셀카·무자각 인증 기술 이은 혁신 기술
금융사기 피해 예방 서비스 다각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 100만 돌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는 안전한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의심스러운 문자를 복사해 붙여넣으면 '스미싱 위험이 높은 문자', '안전한 문자', '단순 스팸 문자', '판단이 불가능한 문자'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신뢰도를 평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9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는 안전한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URL이 포함된 문자로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금융사기 수법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월에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사이버위협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만 7천 건에 불과했던 스미싱 탐지 건수는 2023년 50만 건, 올해 6월에는 89만 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스미싱 문자 여부를 판단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데에 고성능 AI 언어모델 '버트(BERT)'와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가 자체 학습한 거대 언어 모델(LLM)을 활용했다. 이 모델은 금융 사기 및 스미싱 문자와 관련된 데이터를 학습하여 판단 근거를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스미싱 위험이 높을 경우, '이 문자는 스미싱 위험이 높아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구체적인 판단 이유를 안내한다.
카카오뱅크는 신분증 촬영 및 인식, 안면 인증, 무자각 인증 등 다양한 금융 인증 및 보안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여 고객 보호 역량을 강화해 왔다. 또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악성 앱 탐지 서비스', '지연이체 서비스',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제공하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는 본인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본인 명의의 추가 개통을 차단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이 서비스는 출시 이후 지난 11월까지 약 120만 건 이상 이용되었으며, 고객을 범죄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악성 앱 탐지 서비스'는 휴대폰 내 악성 앱 설치 여부를 탐지해 고객에게 경고하고 직접 삭제를 유도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이 외에도 이체를 설정 시간 후에 실행하는 '지연이체 서비스'와 특정 입금계좌로만 이체가 가능한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있다.
올해 9월에 출시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두 달 만에 약 2만5000명의 고객이 이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 신규 여신거래를 차단해 의도치 않은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사기 탐지와 방지에 대한 기술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미싱은 불법 대출 등 직접적인 금융 사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실시간 검증과 예방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해왔다"라며, "모바일 금융 시대에 사용자들이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