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3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1 KLPGA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위너스 클럽'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곽보미(29·하이원리조트), 임진희(23·케이드라이브), 전예성(20·지티지웰니스), 김수지(25·동부건설) 그리고 송가은(21·MG새마을금고) 총 5명이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각자 자신만의 다양한 사연을 가슴에 품고 우승을 위해 달려왔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전해본다.
위너스클럽에 가입한 송가은. [사진= KLPGA] |
▲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루키 그리고 신인상 수상까지 이룬 송가은
송가은은 올해 투어 최다 상금액이 걸린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우승을 통해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획득한 송가은은 '위너스 클럽' 가입뿐만 아니라,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위너스 클럽'과 '신인상'까지 수확한 송가은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과 우승을 통해 시상식에 참석해서 기쁘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 내년에는 다른 타이틀 부문에 도전해서 다시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라며 내년을 기약했다.
포즈를 취한 전예성. [사진= KLPGA] |
▲ 지난해 아쉬움을 발판 삼아 더 큰 선수로 성장한 전예성
2002년생 전예성은 올해 우승한 선수 중 가장 어린 선수다. 2020시즌에 이미 정규투어 무대를 밟은 전예성은 별다른 수확 없이 루키 시즌을 보낸 바 있고, 당시 상금랭킹 60위를 기록한 곽보미와 단 568,333원 차이로 61위에 올라 'KLPGA 2021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참가해야 하는 쓰디쓴 상황을 마주하기도 했다.
신설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에 첫 우승을 차지한 전예성은 "언젠가 '위너스 클럽'에 꼭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입하게 되어 굉장히 영광이다. 앞으로 선수 생활 동안 매년 대상 시상식에 참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11년만에 첫 우승, 위너스클럽에 가입한 곽보미. [사진= KLPGA] |
▲ 입회 11년 차 곽보미가 전한 뜨거운 눈물과 감동
2010년 입회해 드림투어에서 실력을 쌓은 곽보미는 2012년 정규투어 무대를 처음 밟았다. 하지만 곽보미의 투어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정규투어 첫 시즌에서 상금순위 91위를 기록한 곽보미는 계속해서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오갔다.
한때 은퇴를 고민한 곽보미는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11년만의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곽보미는 "올해 첫 승을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에만 통산2승을 이룬 김수지. [사진= KLPGA] |
▲ 이제는 명실상부 '우승 0순위'로 떠오른 김수지
김수지도 지난해 'KLPGA 2021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밟은 선수다. 2017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김수지는 2019년까지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상금순위 60위 이내에 들었지만, 2020시즌에 상금순위 84위로 시드권을 잃었다.
지옥의 시드순위전을 거치고 돌아온 김수지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승에 성공한 뒤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2승을 해냈다.
김수지는 "올해 많은 분들 덕분에 경기에 온전히 집중했고, 우승을 통해 '위너스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 같다"라고 했다.
위너스클럽에 가입한 임진희. [사진= KLPGA] |
▲ 단숨에 무명 탈출한 임진희
2016년 입회한 임진희는 점프투어에서 우승하며, 다음 해 드림투어에 입성했다. 역시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간 임진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뤘다.
임진희는 "시상식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참석하는 곳인데 내가 시상식에 막상 참가하게 되니 공인이 된 기분이다.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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