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R 선두와 1타차 공동2위
[포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부진하다고 느껴 연습량을 늘렸다."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은 2일 경기 포천시의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와 함께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생애 첫승을 노리는 '신인' 송가은. [사진= KLPGA] |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송가은은 김수지와 함께 공동2위에 포진, 1타차 선두 이민지를 추격했다.
그는 지난4월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7월 제주 삼다수오픈 , 8월 한화클래식에서 각각 5위를 했다. 이후 잠시 1~2달 가량 부진을 겪은 송가은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가은은 '최근 연습량을 늘렸다'라고 공개했다.
그는 "사실 오늘 6언더파 친 지도 몰랐다. 집중하면서 쳤더니 좋은 성적 났다. 부진하다고 느껴서 연습량을 늘렸고, 샷 연습을 많이 했다. 이젠 성적이 다시 올라온 것 같다. 첫 버디는 3미터 정도 퍼트였고, 2, 3번째 버디는 1미터 정도 붙여서 쉽게 버디를 잡았다. 아이언 샷의 연습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핀을 직접보는 공략보다는 그린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쳤고, 기회가 왔을 때 잡자는 생각으로 쳤다"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 대해선 "초반에는 신경 쓰였는데, 같이 플레이하면서 재밌게 치다 보니까 신인상에 대한 생각이 많이 없어졌다. 포인트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1위 달리고 있는 (홍)정민이 샷이 정말 좋더라. 같이 치면서 잘 친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 대회에선 신인상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신인상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홍정민(19·CJ온스타일)이었다. 홍정민은 첫날 5언더파로 공동7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무려 4타를 잃고 공동53위를 하는 등 하위권으로 밀렸다.
송가은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첫날 3언더파로 공동17위를 한 그는 둘쨋날엔 3타를 줄여 공동16위를 했다. 이후 무빙데이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은 송가은은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신인상 부문 3위에 자리한 송가은과 선두 홍정민의 신인상 포인트 격차는 85점이다.
특히, 송가은은 "챔피언조에 들어가면 확실히 긴장하거나 쫄리는 게 있다. 멘탈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엔 쫄리지 않고 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 만족할 것 같다. 쫄지 않고 해왔던 거처럼 차분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대해 "아직 큰 선수 아닌데, 응원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송가은은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바라보는 '세계랭킹 7위' 이민지(LPGA 통산 6승)과 통산2승에 도전하는 김수지와 함께 챔피언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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