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월 단체가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부에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을 심판하는 역사적 재판은 2017년 고소를 시작으로 1심 판결까지 3년 7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며 "사자명예훼손이지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은 전두환의 책임을 묻기에는 너무 가볍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4.27 leehs@newspim.com |
이어 "항소심 첫 재판에서 전두환 법률 대리인은 1시간 30분 넘게 항소 이유를 설명하면서 1심 판결에 따른 내용을 구구절절하게 부연했다"며 "검사 측이 전씨 측 변호인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재판부 앞에서 안하무인으로 화를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검사는 변론 시간이 7분에 그쳤고, 전씨 측은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이란 시간이 주어졌다"며 "아무런 불이익과 제재 없이 재판을 피고인 전두환 측이 원하는 방식과 내용대로 진행하는 것을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5월 단체들은 "재판부가 재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끌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재판부는 일반 국민과 동일한 기준으로 전두환 재판을 진행해서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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