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오늘 바라던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는 조금 더 편하게,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거 같다."
장하나(30·BC카드)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장하나는 장하나 연장 첫홀인 18번홀 벙커샷 승부끝에 우승을 안았다. [사진= KLPGA] |
18번홀에서의 연장 첫홀 우승 확정후 환호하는 장하나. [사진= KLPGA] |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하는 장하나. 그는 기부 등 남 모르는 선행도 많이 하고 있다. [사진= KLPGA] |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스무살 유해란과 함께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KLPGA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직전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정규투어+드림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장하나는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했다.
트로피를 추가한 장하나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이번 주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위경련 때문에 밥을 잘 못 먹었다. 쉬어가라는 몸의 신호인 것 같은데 이걸 이겨 내는 방법을 찾는 것도 선수가 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오늘 바라던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는 조금 더 편하게,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벙커샷 승부 끝에 우승을 쥔 장하나는 노하우도 공개했다.
장하나는 "유일하게 골프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벙커인 것 같다. 그냥 무조건 연습량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공식 연습일에 돌면서 벙커 모래 상태를 꼭 체크하는 편이다. 어렸을 때는 벙커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며 연습했었다. 그래서 후배들이 벙커 어떻게 잘 칠 수 있냐고 물어보면 나는 항상 연습하고 모래에 대해서 이해하라고 이야기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9월30일 개막)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 그 대회가 참 뜻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내 이름과 같아서 더 그런 것도 있고, 2019년도 마지막 홀에서 했던 웨지 샷이 아직도 생생하다. 기회가 된다면 그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18번홀에서의 극적 버디로 2019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장하나는 지금까지 5억 정도를 기부했다. 푸르니재단과 강원도에 산불 사태때, 스포츠 닥터스, 달래초등학교, KLPGA드림위드버디 등 알게 모르게 기부를 계속해오고 있다.
동료들로부터 우승 축하 물세레를 받는 장하나.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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