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 5번째 대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와 부진의 그늘에 있던 이들이 대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 윗자리에는 김세은(21)과 함께 이정민(29·한화큐셀)이 자리했다.
공동선두를 이룬 김세은. [사진= KLPGA] |
5년만의 우승 기회를 만든 이정민. [사진= KLPGA] |
이른바 '곽보미 효과'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곽보미(29·하이원)는 지난 5월9일 끝난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곽보미는 KLPGA 데뷔 11년만에 감격스러운 첫승을 안았다.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 6,554야드)에서 열린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지난 대회에 이은 3라운드 54홀 대회다.
72홀 4라운드보다는 단기 승부가 가능하다. 많은 훈련을 통한 집중력을 보인다면 우승이 가능한 대회다.
또 이번 대회 첫날은 모처럼 '하늘의 심술'이 없었다. 이에대해 김순미 KLPGA 수석 부회장은 "지금까지 4차례의 대회에서 '바람과의 전쟁을 치렀다. 주말 비 예보가 있긴 하지만 좋은 날씨가 너무 반갑다"라고 말했다.
'무명' 김세은 역시 그렇다.
정규시드가 없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 KLPGA를 잘 아는 이들도 고개를 갸웃할 이름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까지 '김현지3'였다. 새 각오로 올 3월 개명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김세은은 "드림투어에서는 나 혼자 다 해야하는데 정규투어에서는 아버지와 함께 하니 좋다. 아버지께서 계속해서 '잘하려고 하지마라. 하던대로 툭툭 쳐라'라고 말씀해 주신다. 정규투어 기회가 하반기에는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출전했을 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2010년 첫승을 시작으로 2012년 우승을 추가한 이정민은 2014년 2승, 2015년엔 3승, 2016년 1승을 기록 한뒤 그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정민은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과정을 충실히 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수원CC는 내가 좋아하는 골프장이다. 비 예보가 있지만 그린이 느리지만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민은 "코치를 바꿨다. 최형규 프로에게 가르침을 받아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흐트러진 기본을 다시 다지게 됐다. 겨울 동안엔 세계1위 고진영 등과 함께 연습, 기량을 상승시켰다"고 설명했다.
1타차 3위에 자리한 성유진. [사진= KLPGA] |
1타차 3위의 성유진(22·한화큐셀)도 주목할 만하다. 성유진은 제주 전지훈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대회 짧은 잔디와 비슷한 제주 오라 CC에서 맹연습한 효과를 보고 있다. 성유진은 아직 우승이 없다.
4언더파 공동4위에는 아직 우승이 없는 김보아(26)와 함께 박민지, 이다연, 안지현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9위(3언더파)에는 교생 실습을 마치고 2번재 정규 대회에 나선 안나린과 김유빈, 안송이, 조아연이 자리했다. 또 여기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장하나가 함께했다.
굵직한 이름도 보였다.
시즌 첫 메이저 우승자 박현경(21)과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22)가 공동20위(2언더파)에 위치했다. 쌍둥이 자매 김새로미, 한진선, 박채윤 정지민2, 김지영2, 이슬기2등과 함께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20위와 선두와의 격차도 불과 4차타다. 2,3라운드에서의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주말 비 예보가 있지만 그린 스피등와 핀 위치 조절 등을 통해 난도를 조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그린스피드는 3.25였다.
배경은은 공동58위(이븐파), 최혜진은 2오버파로 공동89위에 그쳤다.
임희정은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했다. 그는 9번홀 버디와 18번홀 파를 서로 바꿔 표기하는 실수를 했다.
1번홀에서 티샷하는 장하나.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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