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겪는 국민께 손 내밀지 않으면 그 때는 뭐라 할지 궁금하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는 2일 야권이 19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 '사실상 매표행위'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선거용 행보가 아니라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의지"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합금지 또는 집합 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헬스장, PC방, 학원, 식당 사장님들, 거기에 이제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분들을 그러면 정부가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되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3.02 photo@newspim.com |
그는 "코로나로 인해서 타격을 입은 국민들께 지원금을 드리는 것은 주요국이 모두 취하고 있는 조치이기도 하다. 어떤 나라는 보편 지급까지도 하고 있다"며 "만약 정부가 어려움을 겪으신, 또 겪고 있는 국민들께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그때는 도대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이 신년사에서부터 강조한 '일상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얼마 전에 백신 접종으로 뗐다"며 "대통령이 두 번째로 강조하신 것이 '포용'이다. 재난지원금은 포용적 회복을 위한 것이다. 선거용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언급하신 대로 또박또박 회복과 포용을 위한 걸음을 옮기는 중"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께 하루빨리 각종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부디 국회가 신속히 논의해서 처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1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추경안은 19조5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위해 편성됐으며, 나머지 4조5000억원은 본예산을 활용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1.03.02 kilroy023@newspim.com |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재보선을 앞두고 갑자기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무슨 기준으로 얼마큼을 지급하겠다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반 국민은 선거때 돈 10만원만 돌려도 구속되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빚으로 20조원씩 돌려도 되는 이런 사례를 용인해도 되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정권을 잡은 세력은 또 대통령선거 전에도 수십조 돈을 뿌릴 것이다. 사실상 매표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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