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과천·남양주 고용률 최저 수준
"청년층·대면업 비중 높은 지역 타격 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9개 도의 시·군지역 고용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과 대면서비스업이 포진된 지역일수록 고용률이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국 9개 도의 시지역 고용률은 59.5%로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p) 하락했고, 군지역은 67.0%로 0.3%p 하락했다.
[자료=통계청] 2021.02.23 onjunge02@newspim.com |
고용률이 가장 낮은 시지역은 경기도 동두천시(51.7%), 과천시(53.3%), 남양주시(54.1%) 순이었다. 반대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시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3.2%), 충청남도 당진시(68.9%), 충청남도 서산시(67.2%) 등이었다.
군지역에서는 경기도 양평군(69.6%), 전라남도 무안군(60.3%), 경기도 가평군(60.4%)의 고용률이 낮았고 경상북도 울릉군(84.3%), 전라북도 장수군(79.6%), 전라남도 신안군(77.3%)은 고용률이 높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같은 부분에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시·군지역의 격차에 대해서는 "군지역의 경우 농림어업 비중이 시지역에 비해 현격히 높아 고용률이 더 높다"고 했다.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9%로 전년동기대비 0.7%p 상승했고, 군지역은 1.5%로 0.2%p 올랐다. 시지역 실업자는 53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만4000명 증가했고, 군지역은 3만1000명으로 3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시지역에서는 경상남도 김해시(6.2%), 경기도 시흥시(6.1%), 경기도 안산시(5.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군지역에서는 경상남도 고성군(3.9%), 충청북도 진천군(3.5%), 충청북도 증평군(3.3%)에서 실업률이 높았다.
정 과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주요국의 경제봉쇄로 인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있었다"며 "시군 중에서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의 경우 취업자 감소폭도 깊고 아울러서 실업률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이직 경험이 있는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16.5%)이 군지역(1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지역에서는 경기도 평택시(24.9%) 등에서 이직 경험이 있는 취업자의 비중이 높았고, 경기도 과천시(8.2%), 경상북도 상주시(9.6%)등에서 낮았다. 군지역에서는 전라북도 장수군(28.8%), 경상북도 울릉군(27.3%)에서 높고 경상남도 남해군(5.9%), 전라남도 신안군(6.2%)에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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