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배달 플랫폼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1시간 연장한다고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지난 13일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해 식당 및 카페 영업 등이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 연장됐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15일 광명시 광명동 소재 한 음식점에 거리두기 영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1.02.15 1141world@newspim.com |
15일 뉴스핌은 이러한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경기 광명시자영업연대 관계자와 상공회의소 및 자영업자들과 전화통화와 방문을 통해 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속내를 들어봤다.
광명시자영업연대 관계자는 "영업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여전히 5인 이상 모이지 않고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면 1시간 더 영업을 한다고 수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하며 "탁상공론만 하는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하루만 가게에서 일을 해 보면 피부에 닿는 방역대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광명동 새마을 시장 인근에서 순대국밥 가게를 하는 주인 김모(60) 씨는 "지난 1년 동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주는 게 아니라 배달을 겸해서 할 수 있도록 홍보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며 "코로나 때문에 배달업은 호황이지만 순대국은 배달시켜 먹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한탄했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시 소재 한 카페 모습. 2021.02.15 1141world@newspim.com |
철산동 소재 한 카페 주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거의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손님들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보다 테이크 아웃해서 나가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테이블과 의자는 아예 쌓아놓고 그대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은 잘 모르겠지만 지역 상공회의소 회원들은 작은 기업들이라 타격이 컸다. 정부는 업종을 현실에 맞게 분류해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달업종이 아닌 자영업자들에게는 배달 플랫폼과 공공배달 앱을 빨리 지원해서 지역경제와 골목경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통시장 등 골목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시 배달업체 오토바이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2021.02.15 1141worl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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