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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연구진, 인지 느린 '인공 시각' 취약점 개선방법 찾았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31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1월31일 12:00

생생한 시각 정보 전달, 다양한 신경 신호가 핵심
IEEE 최신호 게재...인공 시각 분야 응용가능성 기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인공 시각을 사용할 때도 정상 시각처럼 눈 앞의 정보를 인지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 시각도 풍부한 시각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면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임매순 박사팀은 서로 다른 시신경 세포의 높은 신호 다양성이 고효율 시각 정보 전달을 위한 핵심 요소임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인공 시각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왼쪽부터 임매순 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 강준호 KIST 박사 [사진=KIST] 2021.01.29 nanana@newspim.com

우리가 사물을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것은 안구의 신경 조직인 망막에서 시작된다. 망막에서는 1억개가 넘는 광수용체 세포가 빛을 검출하고, 100만개가 넘는 시신경 세포가 신경 신호를 압축하여 뇌로 전달해 시각을 형성한다.

망막 색소 변성 및 노인성 황반 변성 등의 질환에서는 살아남은 망막 신경 세포들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 망막 장치가 유일한 시력 회복 방법이다. 하지만 정상 시각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인공 시각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 있다.

KIST 연구진은 토끼 망막 신경 세포에서 얻어진 신경 신호에 계산신경과학 및 정보이론을 적용하여 시각 정보 전달을 정량화하였다. 특히, 신경 신호의 여러 특징 중 다양성을 주목한 연구팀은 서로 다른 세포들 간의 정보 패턴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정보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보 전달 과정에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성을 일정 수준 낮추고 어느 정도의 중복성을 허용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KIST 연구진이 전기자극 실험으로 정상 망막과 인공 망막 장치의 시각 정보 전달 방식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임상 시험에서 인공 망막 사용자들이 더 쉽게 인지하는 반응에 관여한 세포들이 더 높은 신경 신호 다양성을 보여줬다. 반면 임상 시험에서 잘 인지되지 않던 반응을 담당하는 세포들은 정상적인 빛 자극에서 보였던 세포 간 신호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전기 자극에 대해 매우 균일한 신경 신호를 생성했다. 이런 신경 신호 다양성 상실은 전달되는 시각 정보의 극심한 감소로 이어졌으며, 정보 부족으로 인공 망막 장치 사용자의 뇌에서 해석하기 어려운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임 박사는 망막 변성이 진행된 생쥐들을 연구한 결과, 각 시신경 세포가 전달하는 신호의 일관성이 안정적인 시각 인지에 중요한 요소임을 밝힌 바 있다(IEEE TNSRE, vol. 28, no. 9, pp. 1921-1930, Sept. 2020).

강준호 KIST 박사는 "신경 세포들을 단순히 자극하는 것만으로는 매우 복잡한 시각 정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서로 다른 세포들이 각기 다른 신경 신호를 만들면 고품질 인공 시각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작년 연구 내용과 종합하면, 서로 다른 시신경 세포들이 다양한 신경 신호를 일관되게 전달해야 우리의 머릿속에서 생생한 시각 정보를 안정적으로 인지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로 인공 시각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뇌 기능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신경 신호를 형성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의 신호 다양성을 모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KIST 주요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IEEE Transactions on Neural Systems and Rehabilitation Engineer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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