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격 비교 조사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9% 저렴
전년대비 전통시장 13%, 대형마트 19% 상승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약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1년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1.26 peterbreak22@newspim.com |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9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4곳, 이마트 등 대형마트 7곳과 가락몰을 직접 방문하여 주요 설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최근 간소화되고 있는 차례상 차림의 추세를 반영, 설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성수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만1821원으로 전년대비 19% 상승한 반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1245원으로 13% 증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9%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사과, 배, 단감) 및 일부 채소류(대파, 애호박, 시금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무·배추 및 일부 수산물(부세조기, 오징어)의 가격은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9%, 무․배추는 9%, 쇠고기, 돼지고기, 육계 등 축산류는 24%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802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2%, 21% 낮았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등), 축산류(소고기, 돼지고기, 육계) 및 달걀 등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경우, 소규모 차례상 비용(3~4인용)은 전통시장 12만원, 대형마트 15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설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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