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野 서울·부산 후보들, 'MB·朴 사면론'에 "與 의도 불순...인도적 차원서 사면해야"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09:55

최종수정 : 2021년01월06일 09:37

"추위·코로나 위기에 인간적으로 모질어선 안돼"
"DJ, 박정희·전두환 용서...정치공학 계산 그만하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여당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불순하다"면서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사면을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벽두에 던진 사면론과 민주당원들의 반대를 선거 국면전환용으로 평가 절하하며, 코로나19 위기 속 국민통합과 인도적 측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선동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은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조율이 안 된 이야기다.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정치적 유불리로 계산하면 안 된다"며 "야권 분열 의도가 있어 불순하다. 국민통합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며 마지막 임기에서 국정쇄신이 먼저"라고 질타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모든 걸 떠나 전직 대통령이라는 측면에서 국민통합의 상징성이 있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또 인간적으로 이렇게 모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좌)과 박근혜 전 대통령(우) [사진=뉴스핌 DB] 2021.01.04 kimsh@newspim.com

이낙연 대표는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성 친문 의원들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민 최고위원과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전날 긴급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설득하는 자리를 만들었지만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사실상 사면론을 철회했다.

이종구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들이 이 추위에 영어의 몸이 되어 있는 점에 대한 동정 여론이 크다"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사면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용서는 피해자만 할 수 있기에 DJ는 박정희기념관을 만들고 전두환을 용서했다. 사과해야만 용서한다는 건 용서하기 싫다는 핑계일 뿐"이라며 "사과하지 않아도 용서하는 게 진정 용기"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정치는 치유와 화합이다. 민주당이 진정 DJ를 계승하는 정당이라면 사면을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전두환을 사면한 DJ마저 비난하는 거라면 민주당에서 DJ의 사진을 내리라"고 했다.

김 후보는 "김남국, 김용민 같은 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철부지 대깨문들은 논외로 치더라도, 우상호, 안민석, 정청래 정도의 중진의원이면 2021년 새해에 DJ의 참 용서의 뜻을 헤아리고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를 고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가 무엇이든 이낙연 대표의 사면 제의를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적대와 증오의 정치로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은 한때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했던 분들이다. 이미 고령에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사실상 종신형을 살고 있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나 국격을 위해서나 사면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언제까지 극단적 분열의 정치를 계속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사면을 통해 화해하고, 화해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 사면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에 "저는 코로나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감 중인 고령의 두 분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고 석방하라고 문 정권에 촉구했다"며 "그분들은 가혹한 수사와 적폐청산이라는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희생당한 분들"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잘못에 비해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다. 정치공학적인 계산은 그만두고 양심과 인간적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권모술수가 판치고 배은망덕한 정치인들이 선량한 척 하는 세상은 결코 정의롭지 못하다. 그런 사람들은 정치권에서 퇴출돼야만 정치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진복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에 "선거가 참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그간 야당의 사면 요구에는 콧방귀도 안 뀌더니 갑자기 새해 벽두부터 이낙연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카드를 꺼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궁색한 명분을 내세웠다. 현 정권이 지금까지 해온 일이 국민 '편가르기'와 '여론 갈라치기'이라는 걸 모르는 국민이 있겠는가"라며 "코로나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선거에서 재미 좀 보더니, 보궐선거가 코앞에 닥치니 이제는 사면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정말 국민을 개, 돼지로 보고 있지 않고서는 뻔히 들여다보이는 정치적 주판알 튕기는 장사꾼의 야바위에 속이 메스꺼워질 지경"이라며 "적폐장사의 약발이 떨어지니 이제 사면 장사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 아무런 조건 없이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라"고 주장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