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항공기 대수 감소세…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후 구조조정 불안감

기사입력 : 2020년12월08일 10:24

최종수정 : 2020년12월08일 10:24

상반기 항공사 등록 항공기 409대…2008년 이후 첫 감소
대한항공 항공기 3대↓…12년 만에 처음 항공기 줄여
2018년부터 항공사 공급과잉…구조조정 불안 확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대수를 줄이면서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신규 비행기 도입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구조조정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 강조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 불황이 얼마나 길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 직원들의 걱정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각각 3대·4대 감소…진에어·에어부산 증가 '울며 겨자먹기'

8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항공여객 사업을 벌이는 항공사 10곳의 항공기 등록 대수는 409대로 나타났다. 작년 413대보다 4대가 줄었다.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항공기 도입을 결정한 것을 고려하면 감소폭은 더 컸다. 올해 초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스타항공이 5대 감소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대, 4대를 줄였다.

반면 진에어, 에어부산은 각각 2대씩 비행기가 늘어났다. 코로나 이전에 영업 확대를 꾀하며 항공기 도입을 결정, 여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비행기를 들여온 것이다. 신생 항공사인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도 각각 1대씩 늘었다.

국내 항공사들의 등록 항공기 감소는 매우 이례적이다. 2008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에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5사 체제로 200대를 처음 넘어선 이후 단 한번도 등록 항공기 수가 감소한 적이 없다. 2015년에는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이 합류하며 7사체제로 7년 만에 300대를 돌파하며 327대를 기록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2008년 이후 비행기 등록 수가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9년(71대→69대), 2016년(84대→83대), 2018년(84대→83대) 등 3차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들이 해외 여행의 문턱을 낮춘 데 따른 항공시장 전체 성장의 수혜를 대한항공이 가장 많이 본 셈이다.

◆ 작년 항공여객 '역대 최대'지만 항공사 간 출혈경쟁…"직원 절반 승무원 활용 한계"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8년경부터 공급 과잉이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항공여객은 역대 최대인 1억2337만명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이 이어졌지만, 에어서울이 영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LCC가 6개로 늘어나면서 항공사 간 출혈경쟁이 본격화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LCC 대부분은 이미 작년 2분기부터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실적이 꾸준히 악화해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계기로 항공업계 내 출혈경쟁 대신 효율성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율성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기재를 줄이는 동시에 인력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실제 대한항공은 노후 항공기를 중심으로 한 기재 축소를 예고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달 20일 기자들과 만나 "임차료가 높은 기재 등 효율성이 낮은 항공기는 기간이 도래하면 반납하거나 협상을 통해 기재 수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며 "양사 통합 이후 적은 항공기로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노선 조정도 불가피하다. 11월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국제선은 48개다. 대한항공만 운항하는 노선은 53개, 아시아나항공만 운항하는 노선은 14개다.

다만 기재를 줄이고 노선을 조정하더라도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거라고 대한항공은 강조하고 있다. 중복 노선을 재조정해 항공기 한 대 당 운항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인력을 활용하면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 인력을 고려해 고용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화물 사업 역시 항공사 생존을 위한 대안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직원의 절반 이상이 객실 승무원인 항공사 직원 구성 특성상 인력 재배치에 한계가 분명할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기준 대한항공 승무원은 6424명, 아시아나항공은 4067명으로 양사 승무원 수만 1만명을 넘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휴직 직원의 대부분이 승무원으로, 일시적으로 화물 사업이 늘어난다 해도 인력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 확대를 통해 인력을 유지하기에는 항공업황 침체가 깊어지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