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IBK투자증권은 3일 미국 에너지 음료 제조업체인 몬스터베버리지(Monster Beverage)가 전 세계적인 에너지음료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몬스터베버리지는 1935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규모 음료·주스 제조사 한센이 전신이다. 2002년 몬스터 에너지 출시 이후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시장에 주력하면서 2012년 사명을 몬스터 베버리지로 변경했다.
[자료=IBK투자증권] |
몬스터베버리지는 2014년 코카콜라에 지분 16.7%를 21억5000만달러에 매각하면서 에너지 음료 이외의 브랜드를 코카콜라에 넘겼다. 또 코카콜라의 에너지 음료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이후 코카콜라의 거대 유통 채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함에 따라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레드불의 뒤를 이은 2위 업체로 성장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억4600만달러, 4억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억4700만달러로 16.3% 늘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리테일 판매의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편의점과 주유소 채널의 판매 회복세에 기인한다"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캐나다 67.5% △유럽·중동·아프리카 18.1% △아시아 태평양 10.2% △라틴 아메리카·카리브해 4.1%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 에너지 음료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530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 약 860억달러로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음료 소비층이 확대되는 가운데 콜라 등 전통적인 탄산음료에 대한 대체 수요도 늘고 있어 업계 2위 사업자임을 고려할 때 시장 성장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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