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김병일 도산서원 이사장 "테스형보다 퇴계형…장수시대, 겸손이 덕목"

기사입력 : 2020년11월25일 17:03

최종수정 : 2020년11월25일 17:03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추모행사, 27~28일 안동서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수의 시대다. '라떼는 말이야(나때는 말이야)'가 아니라, 겸손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한식당 두레에서 열린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추모행사' 간담회에서 이를 강조했다.

김병일 이사장은 "2500년 전 테스형(소크라테스)보다 450년 전 퇴계 형이 우리에게 훨씬 가깝고 배울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퇴계 선생 450주년 추모행사가 장수시대의 현대인들에게는 지혜를 활용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겸손과 칭찬, 배려가 필요한 사회다. 퇴계 선생은 겸손의 자세를 항상 유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동=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이 31일 오후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5.31 alwaysame@newspim.com

오는 27~28일 안동시민회관 영남홀에서는 퇴계선생의 서세 450주년을 맞아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국학진흥원과 도산서원이 주관하는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추모행사'는 '군자유종(君子有終, 어짊은 베푼 군자가 마침내 운명하다), 세상의 빛이 되다'를 주제로 9개의 강연과 시창, 연극 낭독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학술대회가 아니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강연과 관련 공연,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이 69세였다. 도산으로 돌아와 1년 9개월간 있다가 생을 마쳤는데 그 시간이 그의 인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이라며 "그가 남긴 편지, 현판, 글씨, 시 등 기록 자료 가운데 이야기를 발굴해 퇴계 선생의 정신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또한, "퇴계 선생의 임종기록을 담은 고종기에 나타난 퇴계의 서세와 이후 남겨진 이들의 추모와 기림을 통해 인간 퇴계의 면모를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7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공연은 퇴계 선생이 65세에 우리말로 지은 노래인 '도산십이곡'이 현대 음악으로 재탄생한다. 김종성 교수는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알코올중독 치료법을 퇴계의 경(敬)에서 찾아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의사다. 그가 직접을 재해석한 '도산십이곡'이 도산선비수련원지도위원(전6곡)과 안동 남성중창단 '후렴'(후6곡)의 목소리로 울려퍼진다.

[안동=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1일 오전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전경. 드론 촬영. 2019.06.01 alwaysame@newspim.com

오후 2시20분부터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퇴계선생의 마지막 시간과 되살아나는 향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한다. 주제 강연은 ▲1부 도산에서의 마지막 시간 ▲2부 퇴계선생과의 이별 ▲3부 만세를 비추는 빛이 되다로 나눠지며 강연은 9개다.

1부에서는 이치억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원이 퇴계의 편지에서 찾은 인간애와 배려의 마음, 세대와 지역을 넘어선 인간적 소통 등을 강의하고, 이정화 동양대 교수가 퇴계의 시 2000여 수 중 마지막 귀향 이후 도산에서 지은 149수의 시에 나타난 퇴계의 인생관 등을 설명한다. 이어 권진호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제자를 비롯해 멀고 가까운 후학의 요청에 기꺼히 응해 써준 종택, 서원, 누정 등 퇴계의 현판 글씨의 형식과 그의 뜻과 마음을 조명한다.

2부 주제강연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2부에서는 강구율 동양대 교수가 퇴계 제자들이 선생의 임종 과정을 기록한 '고종기'를 바탕으로 죽음 앞에서도 의연했던 퇴계의 태도와 스승을 보내는 제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야기한다.

이어 '어부가'로 알려진 조선시대 문인 농암 이현보의 17대 종손이자 문학박사인 이성원 씨가 퇴계의 가장 가까운 벗이었던 자신의 선조 벽오 이문량을 비롯한 주변의 제자 후학들의 만사와 제문에 나타난 추모의 마음을 통해 인간 퇴계의 진면목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도산서원 현판 [사진=한국국학진흥원] 2020.11.25 89hklee@newspim.com

안병걸 안동대 명예교수는 주변의 가까운 인물들 뿐 아니라 호남 등 전국 각지 선비들의 추모의 마음을 통해 퇴계의 죽음이 남긴 의미를 소개하는 강연을 펼친다. 퇴계 이황은 전남 나주 출신인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과 13년간 114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단칠정(성리학 철학 개념 중 하나)을 논했다.

주제강연 3부는 오후 1시40분부터 진행되며 정순우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먼저 강단에 오른다. 정 교수는 '위기지학(爲己之學, 자기 자신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학문)'의 실천을 강조하고 그에 부응하는 실천적 지식인인 선비를 양성하기 위해 주도한 서원건립 운동의 의미, 퇴계 사후 도산서원, 여강서원, 이산서원 등에서 퇴계 배향, 전국적으로 번져간 서원건립과 인재양성 등을 통해 조선사회에 끼친 퇴계의 영향과 의미를 조명한다.

끝으로 김언종 고려대 명예교수는 퇴계 사후 지역과 당색으로 갈린 상황에서도 퇴계가 당파나 지역, 그리고 신분을 넘어서 존경을 받은 배경과 퇴계의 사상과 정신이 계승되고 확대돼가는 과정 등을 소개하고 서세 450주년을 맞이아흔 우리 사회에 퇴계가 시사하는 의미를 전한다.

사진전은 지난해 개최한 1569년 마지막 귀향 재현행사의 기록 사진으로 꾸며지며 오는 27일부터 내년 22월 18일까지 안동시청에서 열린다. 또 퇴계 16대손 이정환 작가가 퇴계의 말씀과 좌우명으 나무에 새긴 서각작품 40점을 전시하는 '나무에 새긴 퇴계선생의 가르침'전도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