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신입사무관들, 적극행정 간담회 가져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새내기 사무관들에게 적극행정을 위해 '접시를 깰 각오'로 업무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18일 국무총리비시설에 따르면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는 1~2년차 신입 사무관 4명과 공직사회 적극행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사혁신처 정현아 사무관, 강보성 사무관, 이경은 사무관, 오강석 사무관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총리는 "일하다가 접시를 깨는 것은 괜찮지만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쌓여서는 안된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에는 접시를 깨는 경우가 있더라도 앞장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세균 총리가 과거 산업부 장관시절부터 강조했던 적극행정 '접시론'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총리는 "V자 반등을 만들어야하는 만큼 내년이야말로 적극행정이 절실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첫 시작은 과연 적극행정은 무엇이냐라는 물음이다. 정 총리는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국민의 말씀이 우선이다라고 생각하면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적극행정은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또 그런 성과를 냄으로서 우리 공직자들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총리와 새내기 사무관들이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0.11.18 donglee@newspim.com |
새내기 사무관들도 ▲"나라의 일꾼으로서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 (정현아) ▲"부처에 상관없이 전 부처가 함께 해야하는 것"(이경은) ▲"공무원이 규정대로 뿐 아니라 국민이 만족하는 수준까지 행정을 하는 것"(강보성) ▲"이 숙제가 비록 어렵지만 포기하지말고 틀려도 괜찮으니까 할 수 있는 것까지 하는 것"(오강석)이라고 각자의 생각을 말했다.
정세균 총리의 접시론인 '접시를 깨더라도 도전하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강보성 사무관은 정 총리가 2007년에 쓴 '나의 접시에는 먼지가 끼지 않는다'라는 책을 선뵈며 정 총리의 '접시론'에 대해 물었습니다.
정 총리는 산업부 장관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소개하면서 공직자들에게 적극행정 합시다 그건 좀 단조롭고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어서 접시에 비유했다고 접시론의 배경을 말했습니다. 그는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일을 하지 않고 무사안일한 행정을 하면 절대 안되겠다. 접시를 닦다가 깨지는 것은 괜찮은데 그냥 쌓아두지는 말라"는 메시지로 적극행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정현아 사무관은 "적극행정이라고하면 너무 어려운 느낌이 많았는데 접시를 깨도 돼, 접시에 먼지가 쌓여서는 안돼라고 하시니 의미가 와닿는다"고 말했다. 강보성 사무관은 실제 접시를 가지고 상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총리에게 물어보자 정 총리는 '적극행정 접시상'을 직접 보여주며 "앞으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현장의 많은 적극행정 사례 가운데 가장 생각나는 업무가 무엇이냐는 정현아 사무관에 질문에 답했다. 정 총리는 많은 사례가 있지만 우선 생활치료센터와 기업인 예외적 출입국지원을 말했다.
생활치료센터와 관련해 정 총리는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병실이 부족한 상황이라 생활치료센터라는 것을 만들었다"며 "정부나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시설은 물론이고 민간에도 총리가 연락해 생활치료센터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배경을 술회했다.
또 기업인 예외적 출입국지원에 대해서도 적극행정 사례로 꼽았다. 그는 "기업인은 입출국이 자유로워야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제한이 많이 됐다"며 "이에 정부는 기업인들이 입출국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오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까지 마련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내년의 적극행정에 대해 더욱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만들어진 국민들의 어려움, 기업 활동의 어려움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V자반등을 만들어내는 그런 계기가 돼야한다"면서 "내년이야말로 적극행정이 절실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적극행정으로 코로나19 위기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우리 공직사회가 꼭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오늘 신임 공직자들을 만나보니 신세대 공직자들이 적극행정을 펼치면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라고하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지금까지 적극행정을 계속 주장해왔는데 앞으로도 끊임없이 적극행정을 주장하고 또 호응을 얻어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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