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선박 엔진용 실린더라이너 전문 업체인 케이프가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케이프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33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17% 상승한 178억원, 당기순이익은 63% 오른 95억원을 달성했다.
[자료=케이프] |
별도 기준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의 경우, 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82% 급증했다.
케이프는 국내 조선사의 선박 실린더라이너 수요가 증가한 점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전세계 발주량의 69% 해당하는 72만톤을 수주하며 4개월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케이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선박 교체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조선업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핵심 엔진 부품인 실린더라이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실린더라이너는 세계적으로도 몇몇 업체만 생산이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선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며 수주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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