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87% 일반담배 흡연율 감소 위한 정부 역할 원해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지난 22일 사회, 경제·정책결정 전반에 걸쳐 과학의 역할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을 보여주는 '과학 우선주의에 대한 지지(In Support of the Primacy of Science)'라는 백서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백서는 여론조사기관 '포바도(Povaddo)'가 한국을 포함한 19개 국가의 성인 1만9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립 설문조사의 결과를 담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대중들이 과학에 대해 얼마나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지다. 77%의 응답자들은 '과학의 발전이 사회의 중요한 문제 대부분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과학을 우선시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응답자의 90%는 '기업이 제품 개선을 위해 과학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나 되는 47%는 '사회가 과학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정부가 의사결정 과정에 과학적 근거를 충분히 잘 반영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51%에 그친다. 규제기관이 과학에 기반을 둔 정책 결정과 정보 제공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이라 길크리스트(Moira Gilchrist) PMI 과학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사장(박사)는 "전 세계의 가장 긴박한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려면 과학을 기반으로 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안타깝게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정부와 사회 전반에서 아직 과학의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확한 과학적 정보에 대해 대중들의 실제적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사실 역시 이번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총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 '과학 발전과 관련 연구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한 것이다.
길크리스트 박사는 "이는 매우 염려스러운 결과"라며 "이 같은 결과는 기업, 언론, 정부가 과학적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정보의 공급이 부족하면 허위 정보와 근거 없는 추측, 뜬소문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함으로 인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의 능력이 현저하게 저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PMI는 2008년부터 흡연을 지속하는 성인들을 위해 더 나은 대체재를 개발, 실험, 생산하는 데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PMI 관계자는 "연소 담배 제품이 사라진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목표로 하는 과학기술 주도 기업으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실행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규제가 장려되고 시민사회의 지지가 바탕이 된다면 여러 국가에서 10~15년 내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