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슈퍼, 2025년까지 4000개 확보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심야에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슈퍼 1호'점이 문을 열었다. 급변하는 비대면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하루 16시간 이상 근무하는 동네슈퍼 점주들에게 저녁있는 삶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15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말까지 서울에서 추가로 4곳을 더 문을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이창우 동작구청장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처음 문을 연 스마트슈퍼는 심야에 무인으로 운영된다. 무인 출입장비와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과 장비를 도입해서 사람없이 무인점포로 운영된다.
중기부는 2025년까지 전국 5만여개의 동네슈퍼중 4000여개를 스마트슈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1인가구 증가와 비대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하루 16시간 근무시간을 단축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스마트슈퍼로 전환을 원하는 동네슈퍼에 최대 5000만원을 2년거치 3년 상환조건으로 지원한다. 융자금리는 기준금리에 0.4%포인트를 더 한 조건이다. 여기다 업체당 최대 1억원의 보증도 지원한다.
이에 필요한 4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소상공인 지원자금과 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내년도 예산에서 반영했다.
중기부는 또한 모바일 배송서비스도 새로 도입키로 했다. 올해 4분기중 민간 배달앱을 통해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 민간·공공배달앱에 개별 스마트 슈퍼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노인·주부들을 중심으로 확산중인 근거리 도보 배달과 연계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동네슈퍼 점주에 대한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과 스마트슈퍼 모델 점포와 편의점 무인점포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스마트슈퍼 1호점인 형제슈퍼 최제형 대표는 "전국 동네슈퍼를 대표해 스마트슈퍼 1호점을 개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아내와 함께 열심히 노력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스마트슈퍼를 통해 비대면 소비 추세에 대응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시대에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