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73만여명 고용...1년새 2만7000여명 신규 채용
비대면 벤처기업, 10억원 유치하면 2명 신규 고용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벤처기업이 4대그룹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2만7300명을 새로 고용했다. 특히 비대면 벤처기업은 10억원 투자 유치시 2명을 새로 고용했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에 따르면 6월말현재 3만4038개 벤처기업(한국고용정보원에 정보 제공) 취업자는 66만7699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만7319명(4.3%) 증가했다.
고용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3485개 벤처기업까지 더하면 취업자는 7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중기부는 추산한다. 이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대기업 상시근로자(69만1000여명)보다 더 많다. 고용시장에서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중기부는 의미를 부여한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3만4000여개 벤처기업에서 1년새 2만7000여개 일자리를 새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0.08.04 pya8401@newspim.com |
지난 1년간 고용 증가규모와 증가율이 높았던 업종은 ▲정보통신업(1만792명·7.7%) ▲제조업(9767명· 2.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07명·6.8%) ▲도·소매업(1744명·12.5%)으로 전체 벤처기업 신규 고용의 94.5%를 차지했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게임 및 4차 산업 분야, 제조업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및 의료 분야에서 성장세가 뚜렷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비대면 상품유통업체인 ㈜컬리(+454명·신선식품 배송) ㈜프레시지(+170명·온라인식품판매) ㈜디홀릭커머스(+112명·온라인의류판매) 등 3인방이 고용증가를 견인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벤처기업이 급성장하면서 이들 분야 취업자도 덩달아 증가했다.
비대면 벤처기업의 지난해 6월말 대비고용 증가율은 8.9%로 대면기업(3.0%)보다 3배 가량 높았다.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도 비대면 기업(1.9명)이 대면 기업(0.5명)보다 4배가량 높았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비대면 벤처기업이 투자대비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2020.08.04 pya8401@newspim.com |
◆'비대면'벤처기업, 10억원 투자유치시 2명 신규 고용
벤처캐피탈 등에서 투자를 유치한 691개 벤처기업의 6월말 현재 고용인력은 모두 2만195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보다 2470명 증가했다.
상반기 벤처투자 유치기업 중 대면 기업의 평균 고용 증가는 2.9명, 비대면 기업은 4.3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투자 10억원당 고용 창출효과는 비대면 기업(2.0명)으로 대면 기업(1.5명)보다 높게 나왔다. 특히 비대면 분야에서는 생활소비 엔터 기반기술 분야의 고용 증가가 뚜렷했다. 특히 생활소비 분야는 금년 상반기에 고용이 622명 늘어나면서 상반기 전체 일자리 창출(2470명)을 견인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감소폭이 적었던 것은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