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이재민 방문 15분전 전격취소...관계자들 '혼선'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서경저수지 수해현장을 방문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서경저수지 수해현장을 방문해 대기하고 있던 엄태준 이천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송석준 국회의원, 엄태준 이천시장, 김희겸 행정1부지사, 정세균 국무총리. 2020.08.03 observer0021@newspim.com |
3일 오후 정 총리는 산에서 내려오는 급류로 가옥의 마당이 쓸려나가고 진입로가 끊어진 서경저수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엄태준 이천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등이 동반해 피해상황을 살폈다.
현장에서 지역주민 A씨는 정 총리와 엄태준 시장에게 "이번 비로 인해 마을의 진입로가 끊어지고 저수지의 반이 토사로 차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하천을 넓게 재정비해 또다시 수해를 입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피해상황을 파악해 행정안전부에서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엄 시장은 "피해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계곡수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방댐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서경저수지 수해현장에서 엄태준 이천시장과 함께 지역주민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08.03 observer0021@newspim.com |
또 다른 주민 B(66.여) 씨와 C(70) 씨는 "국무총리가 현장을 방문했는데 왜 하류지역만 보고 있는지 답답하다"면서 "상류지역에 가면 살고 있는 집의 마당이 통째로 물에 쓸려간 집도 있는데 피해상황을 정확히 보고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꼬집었다.
이에 일행들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상류까지 올라가 피해상황을 살폈고 피해 주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달랬다.
한편 정 총리는 현장방문에 앞서 오후 5시쯤 산양저수지 붕괴와 침수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대피한 율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이천시 관계자들 및 취재진이 오후 3시쯤부터 체육관에서 대기하던 중 15분전인 오후 4시 45분쯤 갑자기 이재민 방문계획을 취소하고 서경저수지 피해현장으로 직행했다. 이로 인해 대기하던 사람들이 차량들을 이용해 줄지어 이동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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