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PC그룹, 총수일가에 부당지원…과징금 647억·검찰고발

기사입력 : 2020년07월29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7월29일 14:13

SPC삼립에 부당 내부거래…허희수·허진수 경영권 승계 지원
공정위 "부당거래 알고도 은폐·조작…허영인 회장 직접 관여"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공정당국이 장기간 부당 내부거래를 이어온 SPC그룹에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하고 허영인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부당거래 제재 중 역대 최대규모로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는 평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PC그룹 계열사들이 'SPC삼립'(삼립)을 장기간 부당지원한 행위에 시정명령·과징금을 부과하고 허영인 회장·경영진·법인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SPC그룹은 자산 총액 4조3000억원(2019년 12월 기준)인 중견기업으로 파리크라상·비알코리아·SPC삼립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허영인 회장 등 총수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파리크라상이 사실상 지주회사격으로 다른 계열사를 모두 지배하는 구조다.

◆ SPC 계열사 총동원…그룹 차원의 삼립 '몰아주기'

공정위는 SPC그룹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허영인 회장과 소수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불공정 거래행위를 진행했다고 판단했다.

허진수·허희수 부사장이 보유한 삼립 주식 가치를 높인 후 파리크라상에 현물출자·주식교환 하는 방식으로 두 사람의 파리크라상 지배력을 높여 그룹 전체 지배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삼립은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로 지난 2018년 기준 허진수 부사장이 11.7%, 허희수 전 부사장이 1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정위는 ▲통행세거래 ▲판매망 저가양도·상표권 무상제공 ▲밀다원주식 저가양도 등을 지적했다.

SPC 그룹 통행세 거래구조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7.29 204mkh@newspim.com

핵심은 그룹 내 통행세거래 구조를 통한 삼립의 주식가치 제고다. 공정위는 파리크라상·에스피엘·비알코리아 등 SPC 3개 제빵계열사가 의도적으로 삼립을 통해 밀다원·에그팜 등 8개 계열사의 원재료·제품을 구매했다고 판단했다.

거래 과정에서 삼립은 중간 유통업체로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약 4895억원 규모의 원재료·완제품 등을 판매했다. 제빵계열사들은 그룹차원의 지시에 따라 연 평균 210개 제품에 9% 마진을 삼립에 제공하며 총 381억원을 지급했다.

또한 SPC 계열사 '샤니'는 지난 2011년 삼립에 상표권을 무상사용하도록 하고 판매망 등을 정상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양도해 이를 통합했다.

당시 양산빵 점유율 1위었던 샤니가 의도적으로 삼립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통합해 가치를 높여줬다는 지적이다. 거래 이후 삼립은 양산빵 시장 점유율 73%를 확보하며 주가가 상승한 반면 샤니는 삼립의 제조공장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치게 됐다.

또한 지난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는 자회사 '밀다원' 주식을 삼립에 저가로 양도해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양도를 통해 삼립은 밀다원 주식을 100% 보유해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에서 제외됐다. 밀다원 주식 매각으로 인한 파리크라상·샤니의 손실은 약 113억원에 이른다.

◆ "허영인 회장이 주도한 은폐·조작"…과징금 647억원 역대최대

공정위에 따르면 SPC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삼립에 제공한 이익규모는 총 414억원에 달한다. 이기간 삼립의 주가는 2011년 초반 10000원대에서 지난 2015년 8월 411500원까지 상승했다.

공정위는 SPC그룹이 이러한 부당지원행위를 인식했음에도 의도적으로 은폐·조작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룹 총수인 허영인 회장은 그룹 주요회의체인 주간경영회의, 주요 계열사 경영회의 등에 참석해 직접 의사결정을 했다.

실제로 허영인 회장은 주간경영회의를 통해 ▲통행세 발각을 피하기 위해 삼립의 표면적 역할을 만들 것 ▲삼립이 계열사·비계열사에 판매하는 밀가루 단가 비교가 어렵도록 내·외부 판매제품을 의도적으로 차별할 것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SPC] 2020.04.08 hrgu90@newspim.com

또한 이같은 결정사항은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등 소수인원이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면서 일관되게 집행됐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SPC그룹에 총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부당지원행위 제재 과징금 중 역대 최대규모다. 또한 법인 파리크라상·에스피엘·비알코리아와 허영인 회장, 조상호 사장, 황재복 대표 등을 검찰고발했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이번 조치는 중견기업집단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무형자산 양도 및 사용거래에 대한 최초 제재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