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꼰대인턴' 박기웅 "일상과 연기, 잘 섞이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09: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꼰대인턴' 박기웅이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었다. 다소 각잡히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간의 캐릭터들을 벗은 아주 신선한 시도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 남궁준수 역으로 출연했던 박기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당일 아침에도 김응수가 단체 대화방에 보낸 꽃 사진을 보여주며 여전한 작품 사랑을 드러냈다. 다소 경우없는 '싸가지' 남궁준수 역을 연기한 그는 "이런 역이 처음은 아니었다"면서도 여느 드라마와 확실히 다른 감상이 든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이에요. 여운이 좀 있죠. 끝나고 배우들끼리 연락도 굉장히 많이 하고 통화도 하고. 이상하게 이번 작품은 좀 더 먹먹한 기분이 드네요. 12부작이라 좀 짧기도 했고요. 아마 시국이 이런 때라 종방연도 못하고 종영 분위기가 안나서 더 그렇겠죠. 마지막회도 약간 열린 결말이라 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기분이에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박기웅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2020.07.08 jyyang@newspim.com

'꼰대인턴'은 사실 대단히 시청률이 높고 성공한 작품이라 보기는 어렵다. 박기웅은 "표면적인 시청률은 예전같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콘텐츠 유통 채널과 플랫폼이 다양해진 현재 상황을 짚었다. 그의 말대로 이 드라마는 OTT 플랫폼 웨이브, 온라인 SNS와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소비됐고 그래서 반응이 더 뜨거웠다.

"드라마 방영 시간에 웨이브에서 동시방송했고 끝나자마자 MBC 케이블채널에서 바로 오버랩해 방송하기도 했죠. 시청률이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도 피드백이 정말 많이 들어왔어요. 관계자분들이나 감독님들도 연락 많이 해주셨어요.(웃음) 이런 류의 캐릭터가 굉장히 오랜만이기도 했어요. 제 연기가 좋았단 얘기도 좋았고 만족스러운 반응이 이어졌죠. 시골에 계신 부모님도 인사 많이 받았다세요. '각시탈' 때만큼은 아니지만요. 하하. 요즘 힘든 분들 많은데 즐겁게 보고 웃을 수 있는 공감되는 소재를 다룬 게 좋았어요. 누구든 재밌게 보셨으면 만족해요."

실제로 조금은 답답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어려운 취업장벽 등 다양한 현실의 요소가 드라마 속 내용과 맞물렸다. SNS에는 '꼰대인턴' 속 인물들의 특성을 살린 유행어나 패러디가 올라오고, 극중 상품들이 실제 MD로도 출시되며 사랑받았다. 박기웅은 이런 반응에 대해선 아직은 거리감을 느낀다.

"제가 인터넷 잘 안해서 좀 느려요. 온라인 속 반응들은 체감을 잘 못한 것 같아요. SNS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돼요. 트위터는 좀 재밌게 했지만 그게 '각시탈' 때라 군대도 가기 전이었죠. 지금은 다 인스타그램으로 바뀌어서요. 제가 거울도 안보기로 유명하거든요. 면도할 때나 겨우 보죠. 하하. 현장에서도 한번도 안보는 날도 있어요. 가끔은 이런 저를 주변에서 힘들어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박기웅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2020.07.08 jyyang@newspim.com

스스로 거울을 안보는 배우라면서도, 그는 "예전에 연기 훈련을 할 때는 거울을 많이 봤다"고 고백했다. 얼굴 근육을 훈련하고 연기 공부에 몰두할 때는 전혀 안하던 짓도 할 정도다. 다만 연기 외에 다른 데엔 전혀 신경을 안쓴다. 그러면서 이번에 좀처럼 많이 해보지 않았던 '센 캐릭터'를 연구한 과정들을 들려줬다.

"예전엔 영화가 더 쉽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신인으로선 드라마에 비해 미리 준비하고 연기에 할애할 시간이 있다고 느꼈거든요. 그때 드라마 제작환경이 지금보다 어려웠던 것도 있고요. 시간이 좀 지나고보니, 영화는 말 그대로 '낙장불입'이더라고요. 신 하나가 목적에서 벗어나는 순간 전체가 뒤틀리죠. 드라마는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준수가 좀 독특하고 튀는 캐릭터였죠. 강렬한 느낌도 있고요. 얼마든지 더 할 수 있지만, 전체 줄기에서 엇나가지 않게 애썼어요. 저 혼자 오버하면 가라앉는 배에서 나만 살려고 하는 식이 되는 거예요. 저만 보이고자 하면 다 죽는다, 그걸 염두에 뒀어요."

이제와 담담히 얘기하지만 사실 쉽지는 않았다. 극중 남궁준수는 '준수그룹' 총수인 회장 아들이자 안하무인 싸가지인 바지사장. 조금은 마케팅영업팀 팀원들 위주로 흘러가는 일관적인 이야기에서 순간적으로 훅 들어오는 존재감을 도맡았다. 극 전체의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누구나 흥미롭게 느낄 만한 역할을 해줘야 했다.

"일단 준수가 '이런 애구나' 하고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게 초반 과제였어요. 모든 사건들을 겪어나가면서 시종일관 함께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피자 먹다 콜라 한모금 하듯이, 고구마 먹다 김치 한 번 먹듯 해줘야 했어요. 이 캐릭터 자체가 호불호가 될 수도 있었어요. 말하자면 '닥터페퍼'가 될 위기인 거죠. 이 음료는 좋아하는 분은 엄청 좋아하는데 안좋아하시는 분도 있잖아요. 그냥 콜라나 사이다처럼 누구나 즐길 만한 인물이길 바랐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박기웅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2020.07.08 jyyang@newspim.com

마케팅영업팀의 가열찬(박해진), 이만식(김응수), 이태리(한지은)를 위주로 극이 흘러가다보니, 남궁준수의 분량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박기웅은 "역할 비중 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고 홀가분하게 말했다. 다행히 '꼰대인턴'은 어느 정도 패턴이 정해진 여느 드라마의 캐릭터 구성을 충실히 따른 극은 아니었다. 바로 그 점이 그가 이 드라마를 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비중 같은 걸 신경쓰는 건 이제 아예 없어졌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첫 주연작이 2006년이었는데 연기를 쭉 해오면서 이런 맘이 굳어졌죠. 그 어떤 역도 없어서는 안되더라고요. 큰 역도, 작은 역도 해보면서 왔다갔다 해보니 정형화된 패턴의 글에 지루할 때도 있었죠. 많은 대본들이 주인공 두명과 조연들 이렇게 도식화된 경우가 많잖아요. '굿닥터'에 카메오 출연했을 때 사실 기뻤거든요. 이제 드라마에 이런 주인공도 나오는구나. 다양성이 생긴 것 같아서요. '리턴' 같은 경우엔 대본만 봐선 누가 주인공인지조차 모르겠더라고요. 이제 배역의 크기보다 기능에 집중하게 돼요. 가능하면 배우를 오래하고 싶고, 비중보단 기능적으로 다양한 역을 하고 싶어요."

극중 준수가 독특한 캐릭터로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박기웅의 독특한 연기습관도 소소하게 화제가 됐다. 한 번만 들어도 기억할 만한 독특한 웃음소리나 특유의 제스처들이 그랬다. 그는 영화를 볼 때는 물론이고 일상에서 누군가를 만날 때 작은 디테일들을 수집하는 버릇이 있다. 이제는 연기와 삶을 완벽히 분리하는 게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른 셈이다. 박기웅은 이런 점을 자신만의 '새로운 워라밸'이라고 칭했다.

"평소 쓸데없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요. 처음 연기할 때부터 여러 가지 웃음소리를 만들어두려 했죠. 후시녹음을 하는데 다섯가지 버전의 웃음소리를 들려드리고 '어떻게 해볼까요' 했어요. 하하. 평소에도 그런 걸 수집해두죠. 안경을 내리는 제스처라든가, 어떤 캐릭터를 참고한다기보다 사람의 작은 디테일 같은 걸 캐치하는 버릇이 들었어요. 연기가 지금도 너무 재밌어요. 앞으로도 그랬으면 하고요. 사실은 일상과 연기의 선을 완벽히 긋진 못하겠어요. 문득 계속 연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은연 중에 계속 관찰하고 생각하죠.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게 워라밸이라면, 제 일상과 연기가 잘 섞이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동시에 연기에서 계속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하겠죠."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