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 후보...與 상임위 독식에 거부 의사
통합당, 오늘 부의장 후보 선거...9일 선출 예정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래통합당이 7일부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선거에 돌입하는 가운데 유력 후보인 정진석 의원은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의장직을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다. 우리(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통합당은 부의장이 있어야 진행할 수 있는 정보위 구성을 위해 이날 원내행정국을 통해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선거를 진행한다. 절차를 거쳐 오는 9일 선출할 예정이다.
5선인 정 의원은 당 내 최다선 의원 중 한명으로 유력한 국회부의장 후보다. 일찌감치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원구성을 마치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일 민주당의 단독 추경 심의를 놓고도 "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장에 모여 아무 손도 쓰지 못한 채 바라만 보는 처지가 됐다"며 "참담하다.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당은 지난 6일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마치고 7일부터 국회 일정에 합류한다.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 중진 의원들을 전면 배치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다만 국회부의장은 선출하더라도 법사위원장에 대한 재논의가 없으면 7개 상임위원장을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은 고수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원위치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없으면 원구성은 이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상임위 7개를 저희들이 돌려달라고 할 일도 없고 또 민주당이 돌려준다고 하더라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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