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침변경으로 15일 오후6시부터 새벽까지 영업
확진자 접촉 종업원 50여명, 최소 6시간동안 손님 대응
추가 확진자 역학조사 중, 서울시 종업원 전원 전수조사 예정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확진자가 나온 강남구 가라오케 종업원 50여명이 최소 6시간 이상 손님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종업원과 같은 공간에서 3시간 가량 청소를 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 S호텔 가라오케 직원인 20대 여성 A씨가 코로나 관련 증상을 인지한 시점은 14일 오후 10시로 이미 업소에 출근, 다음날 개장을 위해 5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청소를 한 이후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서울 강남구의 한 가라오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0.06.16 dlsgur9757@newspim.com |
증상 확인 후 A씨는 곧바로 거주지 인근인 금천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15일 오후 11시경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날 출근을 하지 않아 가라오케를 방문한 손님들과는 접촉하지 않았다.
문제는 A씨를 접촉한 가라오케 직원 50여명이 15일 오후 6시부터 서울시의 폐쇄조치가 이뤄진 다음날 밤 12시에서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했다는 점이다.
A씨의 코로나 증상 인지 시점과 확진 판정 시간, 그리고 가라오케 영업 재개 시각 등이 엇갈리며 최소 6시간 이상 확진자 접촉 종업원들과 업소 방문객간의 접촉이 이뤄진 상황이다.
5월 9일 이후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영업을 중단했던 이 가라오케는 서울시가 15일 오후 6시부터 집합제한 명령으로 변경하면서 한달여만에 문을 열었다.
방역완화 조치가 이뤄지자마자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또한 이 확진자와 접촉한 종업원 50여명이 업소를 방문한 손님들과 아무 제재없이 접촉했다는 점에서 추가 확진 우려가 높다.
현재 보건당국은 이들 50여명의 종업원 중 확진자가 밀접접촉을 한 대상을 확인중이다.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해당 가라오케를 방문한 손님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종업원 중 A씨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확인된다면 이들로 인한 대규모 감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시는 보건당국 조치와는 별개로 오늘 오후부터 강남구 보건소를 통해 종업원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추가 확산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업소를 방문해 CCTV를 확인, 정확한 폐쇄시점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종업원 중 몇 명이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는지와 세부적인 검사 결과 등은 결과가 나오는데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