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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화폭에 싱그런 감성이…화가 이해경의 '초록서정'

기사입력 : 2020년06월12일 15:52

최종수정 : 2020년06월12일 20:05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화가 이해경이 7년 만에 근작과 신작을 모아 개인전을 연다. 이해경은 '초록 서정'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의 갤러리가이아(대표 윤여선)에서 작품전을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이해경 '초록 서정', 137x175cm, 장지 위에 혼합재료. 2016. [사진=갤러리가이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해경은 한국 채색화의 전통 위에서 부단한 작업을 통해 '초록 서정'이라는 섬세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조형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그의 회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푸른 수풀을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꽃과 새, 나비와 풀벌레가 평화롭게 어우러지며 싱그런 서정을 선사한다. 수많은 화가들이 자연을 그려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있으나 이해경은 대단히 세밀하면서도 조화로운 자연표현에 있어서 나름의 조형언어를 획득한 작가라 할 수 있다.

화폭을 올오버식으로 덮다시피 한 푸른 잎사귀들 사이로 은방울꽃, 들국화, 작약, 양귀비, 동백 등 온갖 꽃들이 방긋 웃으며 활짝 피어있다. 그 위로 작은 새들과 나비들이 마치 재잘거리듯 날아들고 있다. 빼곡하게 꽉 찬 녹색의 화폭은 그러나 어지럽지 않고, 차분한 서정을 뿜어낸다. 힐링이 필요한 이들에겐 고요하면서도 싱그런 이해경의 그림이 맞춤하게 다가온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자신의 '초록서정' 연작 앞에 선 화가 이해경. 2020. 6. 11 [사진=이영란 기자] art29@newspim.com

이해경의 그림은 지극히 사실적인 듯하지만 이상향을 표현한 것이다. 꽃술 하나 하나. 작은 잎새의 결까지 오롯이 세밀하게 그려냈으나 나무와 꽃, 새와 나비가 어우러진 회화적 구성은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환타지의 세계다. 실재하지 않는 환상의 세계이자, 작가 자신이 꿈꾸는 '조화와 공존의 이상향'을 치밀한 구성을 통해 형상화한 것이다.

작가는 장지 위에 석채와 분채를 혼용해 마치 수행하듯 세필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나간다. 이해경의 자연 예찬은 더없이 꼼꼼하게 그려나간 붓의 흔적이, 인내심 배인 그리기의 흔적을 통해 깊이와 울림을 고요히 전해준다. 누군들 쉬운 길을 가고 싶지 않겠으나 이해경은 스스로 길고 지난한 공력이 드는 채색화의 길을 40년간 끈질기게 이어왔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긴 시간 동안 희망과 고통, 번뇌와 즐거움을 가다듬고, 삭히고, 어루만지며 성찰과 분투의 순간을 세심한 붓끝을 통해 수렴하면 마침내 아름다운 공존의 세계가 드러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이해경 초록서정 85x90cm 장지 위에 혼합재료. 2020. [사진=갤러리가이아] art29@newspim.com

전시장에서 만난 이해경은 "7년 만에 개인전을 개최하니 '왜 그리 뜸했느냐?'고들 한다. 그런데채색화 작가들은 그림 하나 완성하려면 최소 수개월씩은 꼬박 매달려야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쉽게 그리는 작업을 마다하고, 왜 이렇게 지난한 길을 가는지 모르겠지만 자연의 경이로움을 하나의 화폭으로 완성하고 나면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도 싹 잊게 된다. 대자연의 오묘함을 압축할 수 있다면, 그 찬란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구현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이해경은 창작활동 틈틈이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와 국립 강릉대학교, 국립 제주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체육관광부, 아산병원, 삼성증권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전시는 14일까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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