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사전 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일 오전 10시30분 부산지방법원 251호 법정에서 열렸다.
감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낀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변호사인과 함께 부산지방법원 정문을 통해 걸어서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사전 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일 오전 10시 15쯤 부산지방법원 251호 법정에서 들어가고 있다. 취재진들이 심경을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며 말을 아꼈다. 2020.06.02 news2349@newspim.com |
취재진들이 오 전 시장에게 혐의를 인정하는지, 피해자에게 할 말은 있는지 묻자 그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반복하며 황급히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영장전담인 형사1단독 조현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었다.
심문이 끝난 오 전 시장은 '고령자와 장애인, 임산부 등은 신분이 확실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면 수갑 등을 채우지 않는다'는 경찰청 훈령에 따라 포승줄이나 수갑을 채우지 않은 채 대기장소인 부산 동래경찰서 유치장으로 호송되었다.
오 전 시장은 동래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뒤 가슴 답답함과 혈압상승 등을 호소해 호송경찰관 동행 하에 인근 병원에서 검진 후 다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검찰과 협의를 거쳐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1개월 간 오 전 시장의 고발사건 및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 오 전 시장을 비롯해 피해자, 주변 관계인 등을 상대로 종합적인 수사를 실시해 혐의를 확인했다.
법조계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어 기각될 것이라는 예상과 고위 공직자의 성범죄라는 혐의의 중대성으로 구속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각각 나오고 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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