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원격의료 열리나①] 코로나發 불붙는 제도화...의협 VS 병협, 입장차 '첨예'

기사입력 : 2020년05월18일 17:00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4:13

정부, 비대면 의료 본격추진...힘싣는 중기부, 원격의료 실증 실시
의협 "전화상담 처방 중단하라"...병협 "미래를 위해 필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전화처방이 이뤄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원격의료 제도화 추진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정치권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반면, 의료계는 현재 시행 중인 전화처방을 포함한 비대면 진료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그동안 의료계의 반대로 무산돼 온 원격의료 제도화가 코로나19를 통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靑, 비대면 진료체계 구축·중기부도 원격 모니터링 실증 추진

18일 정부당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향후 2차 유행에 대비하고자 비대면 진료체계를 정식으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5일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보호하고 향후 예상되는 제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 허용되고 있는 것은 원격의료가 아니라 비대면 의료"라며 "비대면 의료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한 진료 보장과 감염 우려로 인한 의료 접근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2월 전화 진료를 허용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진할 '비대면 의료'가 원격의료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시국에서 전화상담 및 처방만이 한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볼 때, 비대면 진료체계의 정식 구축이란 어떤 식으로든 비대면 진료를 포함한 원격의료의 빗장을 풀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전화상담 및 처방은 지난 2월 한시적으로 허용된 이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시행된 전화상담 및 처방건수는 26만건이었다.

참여기관은 3853개소였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이 2786개소로 가장 많았고, 병원급 기관이 344개소, 종합병원이 154개소로 뒤를 이었다.

진료 건수로는 상급종합병원에서 4만892건, 종합병원에서 7만6101건이 시행됐고, 의원급 의료기관이 10만6215건, 병원급이 2만7942건을 기록했다.

한시적인 허용이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의료이용을 원활히 하는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면 반대 입장을 보였던 의료계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강원도에서 추진하는 원격의료 실증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8개로 늘어난 것이다.

중기부는 그동안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와 함께 참여 의료기관이 없어 제대로 실증 사업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7곳의 의료기관이 특구사업자 추가 지정을 받으면서 실증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중기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이달 중 30~40명을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추후에는 진단과 처방까지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복지부가 전화상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고 중기부도 강원 특구와 관련해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며 "부처 간 데이터를 교류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병원의 원격진료 모습[사진=바이두]

◆ 의협 "강력 반대" vs 병협 "필요성 인정" 입장 차

그동안 원격의료를 전면 반대해오던 의료계는 정부의 원격의료 제도화 방침에 강력 반대하며, 그동안 전화상담 및 처방에 동참해온 의원들에 중단을 권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그동안 "전화상담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의협은 원칙적으로 전화상담을 포함한 원격의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중기부가 원격의료 제도화 추진 움직임을 보이자 지금까지 참여해오던 전화상담 및 처방에 대해서도 참여 중단을 권고한 것이다.

의협은 권고문을 통해 "정부가 코로나19라는 국가재난사태를 빌미로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와 일반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사의 등뒤에 비수를 꽂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18일부터 전화상담 처방 중단을 회원들에게 권고한다"며 "권고 이후 일주일 간 권고사항 이행 정도를 파악한 뒤 전화상담의 완전한 중단, 나아가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공급자단체인 대한병원협회는 의협과 달리 원격의료 도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의협이 반대하더라도 병협이 원격의료 제도화 논의 테이블에 참여할 경우, 의협이 없어도 제도화 추진이 가능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의료인 폭력 방지 종합대책은 의협의 보이콧에도 병협만이 논의에 참여해 제도화된 바 있다.

정영호 병협회장은 "원격의료는 일차의료적 성격이 강해 의원과 동네병원에서 시행될 것"이라며 "미래적 안목에서 필요하다는 것이 병협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료를 하는 것은 규제 아닌 규제며 의료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다만,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의료이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돼 있어 코로나19 이후에 비대면진료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