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를 희망하는 내용의 편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남 과학고 학생 100여 명은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 염원을 담은 100여통의 자필 편지를 부쳤다.
전남과학고 학생회장 최원준 군의 편지 [사진=나주시] 2020.05.06 yb2580@newspim.com |
전남과학고 학생회장 최원준 군은 '문재인 대통령님 귀하'로 시작하는 자필편지를 통해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에 대한 염원과 바람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 편지에서 최 군은 "중학교 2학년때 중국행 비행기에서 한 연구원과의 만남을 계기로 나라를 위해 힘쓰는 연구자의 꿈을 갖게 됐다"며 "방사광가속기가 과학고 후배들이 꿈을 갖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호남권에 유치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호남권에 이렇다 할 연구단지가 없고 자원과 시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져 재능 있는 학생들이 이공계로 관심을 가질 기회조차 없다"며 "좋은 연구시설을 견학하려면 차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야하고 평소에는 그런 시설을 볼 기회조차 없다"고 호소했다.
1조원 규모 초대형 국책사업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공모에는 전남도(나주), 강원(춘천), 충북(오창), 경북(포항) 4개 지역이 유치 계획서를 제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전시 인터시티 호텔에서 지자체 발표평가(질의응답, 평가정리 등)를 진행한다.
전남도(나주시)는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에 근거한 호남권 연구·개발 인프라 개선, 빛가람 혁신도시를 포함한 넓은 부지와 확장성, 안정적 지반, 한전을 주축으로 한 에너지공기업, 430여개 에너지기업을 유치한 에너지밸리, 한전공과대학 입지 등의 강점을 어필하고 있다.
과기부는 7일 현장 확인 및 최종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 지역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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