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배달의 명수'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김진표 본부장이 '배달의민족(배민)'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배민이 표면적으로 제시하는 수수료만 지불하는 업소는 하나도 없다"며 "매출이 적은 업소의 경우는 매출의 30%가 넘게 수수료로 지불하는 식당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본부장 회의에서 "배민이 지난 1일부터 수수료 체계를 바꿨는데 이는 '잘되는 집을 타겟으로 한 수수료 폭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1 leehs@newspim.com |
그는 "몇몇 외식업계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매출과 임대료, 수수료를 비교해 봤다"며 "매출이 1000만원인 업소를 기준으로 기존에는 깃발꽂기 5개를 한다고 가정하면 44만원의 수수료(88,000원X5)가 바뀐 체제로는 58만원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보다 더 매출이 큰 식당의 경우 매출의 5.8%가 고스란히 수수료로 나간다"며 "깃발을 10개 꽂고 배달 매출 3000만원을 올리는 곳은 기존의 수수료 88만원에서 바뀐 체계로는 168만원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서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이어 착한 소비자 운동까지 등장했다"며 "이 와중에 호황을 누리는 배달앱의 행태는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배달앱 문제가 이슈가 된 지금이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풀어낼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며 "전국의 민주당의 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이 군산시가 정착시킨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우리동네 사장님들이 배달앱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매장에 직접 전화해서 주문하는 등의 착한 소비자 운동도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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