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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CEO, 매출 줄어도 ′연봉′ 더 늘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1:55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6:24

대림산업, 작년 매출 11% 감소 vs 김상우 부회장 연봉 29% 인상
GS건설 허창수 회장·임병용 부회장, 상여로 연봉 2배 넘게 증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작년 매출액 감소에도 임원 또는 대표이사의 연봉을 더 챙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평가에서 매출 이외에 영업이익, 수주 실적 등이 감안된 조치로 평가된다.

2일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건설사들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은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줄었지만 대표이사 연봉은 15% 넘게 늘었다.

우선 대림산업은 2019년 매출(9조7000억7800만원)이 한 해 전보다 11.7% 감소한 반면 김상우 부회장 연봉(18억600만원)은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김 부회장의 연봉에서 ▲급여(6억1000만원→9억8300만원) ▲상여(7억9000만원→8억2000만원) 모두 증가했고 기타 근로소득도 300만원 새로 지급됐다.

상여금이 증가한 것은 경영실적과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인수 때문이다. 대림산업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0% 넘게 줄었지만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 1조13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석유화학부문에서 카리플렉스를 인수해 원천기술과 사업확장의 기반을 마련한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반면 같은 기간 대림산업 직원의 1인 평균 급여(8100만원)는 5.2% 증가했다. 액수로는 400만원 늘었다. 매출 감소에도 직원들 급여는 늘어난 것.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과 계약직(기간제 근로자)을 모두 합해 평균한 수치다.

GS건설은 2019년 매출(10조4165억8900만원)이 전년대비 20.7% 감소한 반면 허창수 회장(55억2100만원), 임병용 부회장(작년 기준 사장, 23억원) 연봉은 120.8%, 149.7% 올랐다. 1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오른 것. 같은 기간 직원들 1인 평균 급여(9300만원)는 13.4% 증가, 액수 기준으로는 1100만원 증가했다.

허 회장의 작년 연봉에서 급여 부분(23억3600만원)은 한 해 전(25억100만원)보다 6.6% 줄었다. 급여에서는 ▲기본연봉(16억1400만원→15억700만원) ▲역할급(8억8700만원→8억2900만원)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기존에 없던 상여(31억8500만원)가 새로 책정되면서 전체 연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다.

작년 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 부회장은 연봉이 2.5배 가까이 늘었다. 10위권 건설사 임원 중 가장 높은 인상폭이다. 급여(9억5200만원)는 작년(9억2100만원)보다 3% 증가해 큰 변화가 없지만 상여(13억4800만원)가 새로 생겼다. 상여가 급여보다 4억원 정도 많다. 

상여(성과급)는 집행임원 인사관리규정(이사회 승인)에 따라 당기순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국내외 경제 및 경기상황, 경쟁사 대비 성과, 위기대응 능력, 단기 및 중장기 전략실행도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급여의 0~150% 범위에서 지급된다.

같은 기간 직원 1인평균 급여(9300만원)는 13.4% 증가했으며 액수로는 1100만원 올랐다.

대우건설은 작년 매출(8조6518억5200만원)이 전년대비 18.4% 줄었다. 반면 김형 사장 연봉은 한 해 전보다 최소 47.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 사장은 작년 연봉이 7억3800만원이다. 이 중 ▲급여 3억3600만원 ▲상여 2억4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6000만원이다.

지난 2018년도 연봉은 공시하지 않았다. 개별 임원 보수 공시 대상인 5억원 미만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연봉이 5억원이라고 가정하면 1년간 연봉 증가폭은 47.6%가 된다. 같은 기간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8200만원으로 5.1%(400만원) 늘었다.

롯데건설도 작년 매출(5조3147억9400만원)이 전년대비 10.3% 줄었지만 대표이사 연봉은 늘었다. 하석주 대표이사의 작년 연봉은 총 12억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9% 늘었다. 급여(7억1100만원→7억3900만원)와 상여(3억2500만원→4억6200만원) 모두 인상됐다.

특히 상여에서는 ▲2019년 수주액이 최근 11년간 최고인 8조9000억원을 달성한 점 ▲전년대비 실차입금 감소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기여한 점 ▲신규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르엘'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기업이미지 강화에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

같은 기간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8000만원으로 2.6%(200만원) 올랐다.

일부 건설사에서는 직원들 평균연봉이 줄어든 반면 대표이사 연봉은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2019년 매출(17조2787억9200만원)이 작년보다 3.3% 증가했다.

이 기간 박동욱 대표이사 연봉은 55.2% 증가해 매출보다 큰 폭 올랐다. 작년 연봉은 10억3800만원이다. 이 중 기본급이 8억1300만원이며 격려금이 8월과 12월에 각각 3900만원, 1억8600만원 지급됐다.

반면 직원들 1인 평균 급여는 8300만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액수로는 300만원 줄었다.

작년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대표이사 연봉을 줄인 건설사도 있었다. SK건설은 작년 매출이 9조921억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1인 평균급여는 8900만원으로 12.7% 늘었다.

하지만 작년 안재현 SK건설 사장의 연봉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7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여금 감소 때문이다. 안 사장의 연봉에서 급여(7억7000만원), 기타 근로소득(1300만원)은 전년과 동일했지만 상여금은 1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억1900만원 줄었다.

상여금은 임원성과보수 지급기준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 등의 계량지표와 전략과제 수행 및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리더십 발휘와 같은 비계량지표의 목표달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책정한다. 기준연봉의 0~200% 범위에서 지급할 수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지난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7조5121억, 영업이익 1758억원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면서도 "하지만 대내외 사업환경을 고려해 전 임원에게 상여금을 1000만원으로 동일하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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