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67사(28.64%) 적자
영업익·순이익 각각 37.04%, 52.82% 감소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이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면서 코스피 시장 전체 이익률이 급감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12월 결산 법인)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006조원으로 전년 대비 0.4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2조원, 순이익은 52조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7.04%, 52.82% 급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9%, 매출액 순이익률은 2.61%로 각각 3.03%p와 2.95%p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피 연결실적. [표=거래소] |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비중 11.48%)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 역성장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02% 줄어든 74조원이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4.04% 줄어든 31조원, 매출액은 1.30% 늘어난 1776조원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은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8년(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연결부채비율은 111.86%로 전년대비 7.34%p 증가했다.
업종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의료정밀(17.13%), 음식료품(10.61%), 기계(8.57%), 운수장비(8.03%), 의약품(7.09%), 섬유의복(6.51%), 통신업(4.65%), 운수창고업(3.68%), 서비스업(3.31%), 유통업(2.06%) 등 10개 업종이 증가했다.
반면 종이목재(-6.94%), 건설업(-6.81%), 전기전자(-6.15%), 비금속광물(-5.33%), 전기가스업(-3.12%), 철강금속(-2.01%), 화학(-1.27%) 등 7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섬유의복(137.23%), 건설업(78.64%), 운수장비(51.12%), 기계(7.39%), 철강금속(6.53%), 의약품(0.79%) 등 6개 업종이 증가했다. 다만 운수창고업은 전기가스업과 함께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한 업종은 전기전자(-64.75%), 화학(-60.45%), 종이목재(-55.85%), 의료정밀(-55.54%), 통신업(-55.46%), 음식료품(-49.68%), 서비스업(-46.66%), 유통업(-32.42%), 비금속광물(-31.60%) 등 9개 업종이다.
당기순이익 연결기준으로 416사(71.36%)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167사(28.64%)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업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7조원으로 3.31%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0.86% 증가한 28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20.64%), 금융지주(10.49%), 은행(-6.87%), 보험(-42.89%) 순이며,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증권(27.89%), 금융지주(12.65%), 은행(-8.35%), 보험(-35.60%) 순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