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이만수의 인생야구] '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를 기억하며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06:54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13:45

미국 메이저리그는 양대 리그로 나누어졌습니다. 제가 활동했던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은 아메리칸 리그에 속해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해 있는 시카고는 동, 서 뿐만 아니라 남, 북 어디로도 교통 요지라 원정경기 갈 때 편리하고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만수 이사장과 짐 애보트.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한번은 서부 쪽에 위치하고 있는 LA 에인절스 팀으로 원정경기 갔습니다. 메이저리그 7년 동안 생활하면서 매년 미국 전역을 날아 다니다 보면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LA 쪽에 위치하고 있는 LA 에인절스 팀입니다. 야구장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주위 환경과 관중들의 응원문화도 재미있습니다.

LA 에인절스 구장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만 내려가면 멕시코 국경이 나옵니다. 이로 인해 야구를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이 자연스럽게 LA 에인절스 구장을 찾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이지만 남미 분위기를 풍기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경기 날에는 언제나 가장 일찍 나오는 사람들은 스텝진들입니다. LA 로 원정경기 가서도 모든 스텝진들이 가장 먼저 LA 에인절스 구장으로 나갔습니다. 원정도시에 있는 메이저리그 구장 갈 때면 늘 혼자서 구장 구석구석을 구경하곤 합니다. 이날도 구장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프런트 사무실도 구경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미국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짐 애보트 투수인 것입니다.

짐 애보트는 야구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 10년동안 87승 108패 방어율 4.25….

메이저리그에서 이 정도의 실력이면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정상적인 투수가 이 정도의 실력이 잘 한다고 하는데 하물며 오른손이 없는 투수가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그 투수가 바로 '조막손 짐 애보트 투수' 입니다. 오른손이 없는 일반 사람으로서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가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짐 애보트는 어린시절부터 단 한번도 자기의 불행에 대해 불평하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고 본인이 갖고 있는 꿈을 향해 평생을 달려왔다고 합니다.

88서울올림픽대회에서 결승전 미국대표로 나와 일본 팀을 상대로 당당하게 팀의 에이스로 던져 일본 팀을 5대3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투수로서 평생 한번 있을까? 하는 노 히트 노런을 양키스 팀 시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 상대로 1993년 이루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1991년 양키스 팀에서 18승이란 놀라운 성적을 올려 그 해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가는 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짐 애보트선수가 장애를 뛰어넘어 성공을 이룬 노력은 당연히 칭찬받아야 하지만 그런 노력을 가능케 한 것은 그의 꿈에 대한 태도인 것 같습니다.

짐은 미국 기자와의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있더라도 늘 최고의 영광인 메이저리그에 입성해서 수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마운드에 서서 던지는 자기의 모습을 상상하고 꿈꾸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구장에 나갈 때마다 오른손이 없다는 것을 바라보기 보다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자신의 꿈을 바라보며 운동장에 나갔다고 합니다.

짐 애보트투수를 보며 인사 했더니 반갑게 인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짐의 첫 인상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환하게 웃으면서 상대를 편하게 대하는 모습은 나에게 많은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악수를 청하는데도 자신이 갖고 있는 장애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스스럼 없이 손을 잡으며 반겨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삶은 남하고 비교하는 인생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바라보지 않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다가는 결코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현실이 암울할수록 내가 가진 것을 잘 가꾸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만수(62)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