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가시비(價時比)', '4th Meal', 'BFY(Better for You)'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22일 '2020 HMR Trend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4400여명 대상 내∙외식 메뉴 데이터 22만 건과 전국 5000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2800여 개의 HMR 신제품 특징 등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CJ제일제당] 2020.03.22 oneway@newspim.com |
분석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30분 내 배송 서비스나 새벽 배송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배달 메뉴 중심의 테이크 아웃 전문점도 늘고 있다.
이에 올해 핫도그, 카츠류 등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프라잉(Frying) 제품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우치 죽이나 프리미엄 국물요리 등의 제품도 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야식이나 간식 비중도 늘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인해 저녁 이후 여유 시간이 늘면서 '아침엔 더 간단히, 저녁엔 더 든든하게'라는 식사 트렌드가 생겨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냉동 치킨, 냉동 베이커리 등 제품의 인기가 예상된다. 닐슨 기준 지난해 냉동치킨류(닭튀김+너겟류+기타닭튀김)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 성장한 2303억을 기록했다.
식품 소재로는 단백질과 야채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최근 체질 개선, 근력 향상 등에 대한 니즈로 육류나 수산, 계란, 두부 등 단백질 취식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 HMR 제품이나 배달, 외식 등에서 섭취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채는 상대적으로 보관이 불편한 점 등 이유로 섭취 비중은 하락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HMR 3대 트렌드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광역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식소비 변화 조사에 따르면 재택 근무 등 가정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직접 조리나 HMR 제품 활용 등 내식(內食)의 비중이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식 비중은 83.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5%p 증가한 반면 테이크 아웃과 외식은 각각 4.3%p, 19.1%p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접 조리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84.2%에 달했으며 'HMR 소비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46.4%를 기록했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경제적/사회적 이슈는 물론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소비 패턴 변화가 식문화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취식 경험이 새로 생기거나 늘었고, 이는 향후 소비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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