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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달러 강세' 위기의 지구촌 경제 핵폭탄

기사입력 : 2020년03월20일 00:56

최종수정 : 2020년03월20일 00:5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화가 상승 날개를 달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된 한편 달러화 자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른바 '그린백'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강달러가 가뜩이나 바이러스에 직격탄을 맞은 지구촌 경제를 침몰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부채 규모가 큰 기업과 정부에 이중 압박이 가해지는 한편 신흥국 중앙은행의 손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장 초반 0.6% 오르며 101.80에 거래됐다.

전날 지수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 선을 뚫고 오른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0726달러에 거래, 유로화 가치가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각각 17년, 11년래 최저치로 내리 꽂히는 등 외환시장이 '퍼펙트 스톰'을 연출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통화스왑을 재개하는 한편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대응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환시 교란을 진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약세가 예상됐던 달러화가 상승 날개를 단 것은 주요국 기업부터 금융권까지 달러화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뛰어든 결과다.

런던 소재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마누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방출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과 금융권은 여전히 달러화 자금 부족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 리서치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와 대규모 디폴트 사태에 대비해 달러 유동성을 크게 늘렸다"며 "금융권과 정책자들이 달러화 자금난 리스크를 과소평가했고, 최근 사태를 진정시키기가 예상보다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질서한 달러화 급등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지구촌 경제 위기를 더욱 부추기는 한편 금융시장의 교란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시장 전문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마켓워치는 무엇보다 달러화 상승이 지속될 경우 신용시장 경색에 대한 공포가 번지면서 주식부터 국채와 금까지 자산시장의 패닉 매도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강달러가 자금 조달 비용과 기존 부채의 이자 부담을 높여 결국 자금시장의 여건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의 달러화 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 부채 축소 압박이 높아지면서 또 한 차례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달러화 부채는 2008년 말 5조8000억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2조1000억달러로 불어났다.

신흥국 경제가 특히 코로나19와 강달러의 이중 타격에 휘청거릴 전망이다. 기업과 금융권의 자금 경색이 숨통을 조일 것이라는 얘기다.

해당 지역의 자금 유출은 이미 기록적인 규모에 달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최근 45일 사이 신흥국에서 30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싱가포르 소재 TD증권의 미툴 코테카 신흥국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위기를 맞은 신흥국 경제에 달러화 강세는 확인 사살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산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함께 유동성 경색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강달러로 신흥국 중앙은행도 딜레마에 빠졌다.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경우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니코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랜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자산을 팔아치우는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이 통화스왑을 포함한 대응에 나섰지만 달러화 쏠림이 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연준은 9개 해외 중앙은행과 추가로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한국과 멕시코, 브라질, 호주, 싱가포르, 스웨덴과 600억달러 스왑을 체결했고, 뉴질랜드와 덴마크, 노르웨이와 각각 300억달러 규모로 스왑을 맺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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