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석유 거래업체들이 이번 달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수요 감소로 넘쳐나는 공급분을 한국의 저장시설에 비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트라피구라와 글렌코어, 머큐리아,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의 석유 사업부 등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1500만배럴 규모의 저장고를 임대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유업체들이 단 2주 만에 생산량을 일일 150만배럴 가량 줄이자 아시아 지역에서 원유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근월물 거래가격이 원월물보다 낮은 콘탱고(Contango)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이들 거래업체는 당분간 콘탱고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 2~3개월 간 저장시설을 추가로 임대해 초과 공급분을 비축해 두고 중국 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일일 43만5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감소하는 것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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