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쇠퇴한 전통시장과 배후의 저층주거지를 연계하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이 서울에서 실현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성동구 용답상가시장,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 3곳이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오는 2023년까지 개소 당 10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전통시장 연계형 시범사업 대상지 [자료=서울시] 2020.02.07 donglee@newspim.com |
서울시는 '2025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실현을 위한 20대 과제'를 발표하고 '지역과 연계한 전통시장 재생'을 포함시켰다. 전통적인 지역중심지였던 재래시장이 대형마트 등에 밀려 지역 낙후의 상징처럼 된 현실에서 재생사업으로 다시 지역의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의 주요 방향은 시장상인과 지역주민이 상호 벽을 허물고 시장과 주거지가 상생하는 지역맞춤형 재생을 실현해 전통시장 일대를 지역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우선 성북구 장위동 66번지 일대 장위전통시장(부지15만9451㎡)은 부지의 절반정도가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장위10구역에 포함돼 있다. 또 재개발 해제지역인 장위11구역이 있어 주변 저층주거지역 주민의 주택개량 수요가 높다.
성동구 용답동 용답상가시장은 15만9418㎡의 부지에 있다. 지하철 5호선(답십리역)과 2호선(용답역)등이 있어 교통 접근성과 편리성이 높다. 하지만 상가 유동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인해 상권 활력이 감소된 상태다.
강서구 월정로30길 63일대 화곡중앙골목시장은 도로가 협소한 주택밀집 지역으로 주차문제 해결 시급한 곳이다. 시장 근처에 있던 주민센터가 다른곳으로 이전하면서 마을기능이 쇠퇴됐다. 또 시장 초입 화곡중앙시장(건물형)은 시장정비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에 앞서 작년 5월 자치구 공모로 6개소의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후 시는 이번 시범사업지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 6개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와 정량·정성평가 등의 심층평가를 거쳐 시범사업 대상지 3개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선정된 시범사업 대상지에 대해선 자치구에서 제출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재생사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정되지 않은 지역도 향후 추가공모 시 주민역량을 강화해 선정절차를 거쳐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승연 평가위원장은 "이번 선정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자치구의 계획에 대한 발표를 듣고 주민역량 및 발전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3개소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전통시장과 연계한 도시재생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범사업인 만큼 재생사업의 목적에 맞게끔 시장상인과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현안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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