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방송사 부조리·갑질로 인한 비정규직 PD 죽음, 반복돼선 안 돼"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3:52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13:51

[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지난 4일 프리랜서 PD A(38) 씨가 14년간 충북 청주의 한 방송사에서 일하다 부당해고를 당해 벌이던 소송에서 패소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도내 시민·노동 단체가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과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도내 11개 시민·노동 단체로 구성된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는 6일 성명을 통해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방송 산업에 만연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라며 "A 씨는 14년간 청주 모 방송사에서 제작·행정업무를 하며 정규직과 같은 일을 했음에도 열악한 처우와 차별을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일주일에 5∼7일을 일했는데도 한 달에 120만∼160만 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프리랜서 외주제작 PD였던 A 씨는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방송프로그램 방송 횟수 당 일정 금액의 보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PD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냈다.

연합회는 성명에서 "A 씨는 지난 2004년 청주 모 방송사에서 비정규직 조연출로 근무를 시작했고, 2010년부터 각종 특집과 주간 프로그램을 연출했다"며 " 아이템 선정, 섭외, 구성, 촬영, 편집, 중계차 연출까지 정규직 PD와 똑같이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 보조금 사업' 문건을 만들고 직접 서명해서 프로그램 제작비를 조달하는 등 정규직 PD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도 했다"라며 "그런 그를 방송사 간부들은 매몰차게 해고했고, 끝내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지탄했다.

또 "이 상황에서 방송사 최고 책임자인 이 모 회장은 다른 간부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나 몰라라 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재작년에 A 씨를 쫓아낸 장본인인 국장이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니 그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 씨가 가장 억울해 한 것은 동료 PD들이 법정에서 증언하지 못하도록 사측이 압력을 넣은 사실"이라며 "이 부분은 불법 행위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며,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방송사 해당 간부는 A 씨의 죽음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야만적인 약육강식의 미디어 생태계를 좀 더 인간적이고 정의로운 생태계로 바꾸는 게 결국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며 "힘 있는 측의 갑질이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지금대로라면 제2, 제3의 A 씨가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지하실에서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유서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다. 억울하다"고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cosmosjh88@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첫 무대 공개... 찬주 '개꿈'과 '춤' 선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의 본선 첫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총 40명(팀)의 실력자들이 12일(오후 4시 10분)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 KYD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팀씩 출연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지난해 '음악의 탄생'에 이은 시즌2 대회다. 올해는 모든 대회 과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본선에 오른 40명(팀) 중 12일 첫 출연자로 나서는 주인공은 찬주(본명 안찬주)다. 찬주는 자작곡인 '개꿈'과 '춤'을 부른다. '개꿈'은 꿈을 꾸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옮긴 곡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곡이다. '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초록이 넘실거리는 계절을 맞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 곡이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나의 자아를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소라와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찬주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유튜브에서 'KYD'(코리아유스드림)나 '히든스테이지를 검색하여 들어오면 된다. 누구든 유튜브에 들어와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의 K-POP을 이끌고 나갈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에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한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히든스테이지' 시즌2에는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총 337팀(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는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본선무대가 마무리 되면 톱10을 선발한 뒤 9~10월 사이에 순위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우수상 2팀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들에게는 많은 부상과 특전이 주어진다. oks34@newspim.com 2024-04-11 08:00
사진
"이스라엘, 전면전은 피하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 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은 전시 내각이 지난 14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mj72284@newspim.com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00여 대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요격됐다. 전시 내각은 미국과 연합해 이 같은 보복 작전을 벌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이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나 인프라를 겨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proxy)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본다. 다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직접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4-16 01: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