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현직 경찰 "'잘 봐달라' 청탁 전화 수차례…윤 총경 언급 없어"

기사입력 : 2020년01월29일 17:26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17:26

前 큐브스 대표 고소 사건 당시 담당 경찰 증언
"윗선 부탁 가능성…수사에 영향 미친 건 없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50) 총경의 재판에서 과거 정모 전 큐브스 대표 사기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다는 현직 경찰의 증언이 나왔다. 다만 의문의 전화 상대방은 윤 총경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총경의 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버닝썬 유착 의혹'을 받는 윤 총경이 지난해 10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10 pangbin@newspim.com

이날 법정에는 서울 수서경찰서 경제범죄수사4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모 경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 경사는 2016년 당시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다.

서 경사는 "정 전 대표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앞둔 지난 2016년 5월 초순과 중순경 3차례 전후로 청탁전화를 받았다"며 "발신자는 경찰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북 또는 종로 쪽 다른 경찰서 소속 경찰공무원이었고 계급은 경사 아니면 경위"라며 "모두 다른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를 잘 봐달라는 취지였다"며 "전화 내용은 친절하게 대해달라는 정도였지만 당시 그 말이 불기소하라는 말로 들려 기분이 나빴다"고 회상했다.

서 경사는 전화 상대방의 신원 확인 경위에 대해 "당시 소속과 이름을 메모해두고 경찰 내부 메신저로 검색해봤다"며 "직속 상급자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검색으로 경찰공무원인 것은 확인했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도 아니었고 시간이 지나 누구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게 전화를 했다면 윗선 부탁으로 대신 했거나 정 전 대표를 개인적으로 알아 부탁한 것 둘 중 하나"라고 당시 생각을 전했다.

검찰이 청탁성 전화 상대방과 정 전 대표와의 관계를 조사했냐고 묻자 서 경사는 "전화한 사람들이 정 전 대표와 어떤 관계인지 별도로 확인은 하지 않았다"며 "그런 전화는 의례적으로 있고, 저 나름대로 원칙대로 수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서 경사는 당시 정 전 대표를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과 관련해 "청탁성 전화가 실제 수사나 수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 공모 여부 확인을 위해 대질조사, 제3자 채무인 수사, 업체 대표이사 조사, 유상증자 과정 돈거래 관련 거래내역서 등 조사를 거쳤다"며 "수사 결과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지 봐주기 수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서 경사는 '정 전 대표가 윤 총경에게 자신의 사건을 잘 이야기해달라고 청탁한 사실을 알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몰랐다"며 "전화를 건 사람 중 윤 총경의 이름을 언급한 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30·본명 이승현) 측과 유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불렸다.

윤 총경은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모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되자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또 정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대 비상장 주식을 받은 혐의도 있다. 정 전 대표는 윤 총경을 승리 쪽에 소개한 인물이다.

아울러 정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혐의,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정 전 대표에게 텔레그램 등 휴대전화 메시지를 모두 삭제하도록 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윤 총경의 다음 재판은 2월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