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서울 지하철의 전동차 고장 징후에 선제 대응하는 시대가 열린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ICT 서비스 기업인 ㈜에스넷시스템과 함께 '전동차 상태기반 정비 시스템(CBM)'이 개발됐다.
전동차 상태기반 정비 시스템은 비행기의 블랙박스 같은 역할을 하는 TCMS(열차 종합 관리장치)가 수집한 전동차 운행정보, 고장기록 정보와 같은 빅데이터를 IoT에 기반해 자동으로 실시간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빅데이터를 차량기지 정비 작업 이력과 분석해 작업자에게 예지정비 정보를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차륜(전동차 바퀴)을 정비할 때는 작업자가 차륜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작업(삭정) 시기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CBM이 측정된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시기를 도출해 작업자에게 알린다.
지금까지는 전동차를 정비할 땐 작업자가 직접 차량 상태를 보고 정비여부를 판단하는 수동적·개별적 방식이었다.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수집 정보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고 비효율적인 문제가 있었다.
[서울=뉴스핌] 상태기반 정비 시스템 참고사진 [자료=서울교통공사] 2020.01.29 donglee@newspim.com |
서울교통공사는 이 시스템이 기존 정비 방식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한 단계 더 진화한 방식인 만큼 앞으로 전동차 운행 안전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 시스템을 서울지하철 2호선을 시작으로 1~8호선에 단계적으로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해외에 이 기술을 전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도입된 상태기반 정비 시스템을 이용해 전동차 정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장치의 고장 징후를 사전에 검지하겠다"며 "이를 통해 전동차 고장을 미리 예방해 시민 안전은 강화하고 불편은 최대한 줄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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