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 추가 지원
보급목표 5만대에서 25만대로 상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저소득층 가정용 저녹스보일러(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교체 보조금을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하고 지원대상도 5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주택용에만 지급하던 보조금 지원대상을 올해부터 영업용까지 포함한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노인정, 오피스텔, 기숙사, 독서실 등 지원을 받지 못하던 영업용 시설도 보다 쉽게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가정용 일반 보일러는 초미세먼지(PM-2.5) 생성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173ppm인데 반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20ppm이하로 1/8에 불과하다. 또한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일반 보일러(80%)에 비해 높아 연간 약 13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설치시 약 5~7년이면 교체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보조금 지급대상을 구매자(개인)에서 공급자(사업자)로 변경하고 신청절차도 보일러 설치 후 신청에서 보일러 설치 전 신청으로 바꿔 보다 쉽게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했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하므로 응축수 배관설치가 불가능한 장소에는 설치가 제한 될 수 있다. 노후 보일러 교체를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보일러 제작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현재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6개사 177종(경동나비엔 30종, 귀뚜라미 20종, 대성쎌틱에너시스 11종, 린나이코리아 101종,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본부 8종, 알토엔대우 7종)이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 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4월 3일부터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제조·판매·사용 의무화가 시행돼 원칙적으로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1등급 보일러만 설치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가정용보일러 363만대 중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 90만대를 2022년까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전면 교체할 경우 연간 7155만㎥의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또한, 서울시 전체 가정용보일러에서 연간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20%(1802톤), 30년생 소나무 2607만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17만2043톤)와 맞먹는 대기오염 배출물질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용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인 만큼 이번 기회에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