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구원, 설 명절 식중독 주의 당부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전(부침) 등 설 명절 음식을 베란다에 2일(48시간) 이상 보관하면 초기 부패가 시작돼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9일 설 명절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음식물 섭취 및 보관 등 식중독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중독은 더울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에도 노로바이러스,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다양한 전과 부침이 진열돼 있다. [사진=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2020.01.19 rai@newspim.com |
설 연휴기간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보관해 섭취하는데 추운 날씨여서 베란다에 음식을 보관하는 등 음식물 보관에 소홀하기 쉽다.
명절 대표음식인 전(부침)의 경우 베란다 온도와 유사한 10도에서 48시간이 지나면 일반세균이 100만 CFU/g 이상 증식하는 초기부패가 시작된다. 또한 씻은 채소도 실온(25도)에서 12시간 놔두면 세균수가 세척 직후에 비해 3배로 증가한다.
설 명절은 고향 방문이나 휴가 여행 등으로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는 시기로 피곤을 덜어주고 각성 효과가 있어 커피 등의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커피를 일부 마신 후 실온(25도)에 방치할 경우 3시간이 경과하면서 세균이 증식되기 시작했다. 특히 원두커피에 비해 우유가 함유된 커피에서는 6시간이 지나면 세균이 5배 이상 관찰돼 너무 오래 마시지 않고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전재현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마시던 음료를 장시간 운전 후에 다시 마시는 것은 입안 세균이 들어가 번식하게 돼 세균을 마시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먹던 음료를 실온에 방치 후 재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명절음식은 조리 후 2시간 내에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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