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KFC·버거킹·맥도날드 등 평균 1~2% 가격 인상
소비자단체 "주요 3사 원가 비용 오히려 줄었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롯데리아·KFC·버거킹에 이어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 릴레이에 동참했다.
소비자단체는 업체들이 가격 인상 이유로 제시한 원가 비용이 실제로는 줄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총 8개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상 품목은 ▲버거류 4종 ▲아침메뉴 2종 ▲사이드 1종 ▲음료 1종 등 총 8종이다. 치즈버거와 빅맥 세트가 200원 오르고 그 외 제품도 100~300원 오른다. 일부 가격 인하 품목까지 포함해 평균 인상률은 1.36%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반 비용 상승을 감안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리아·KFC·버거킹 또한 지난해 말 일제히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장 먼저 가격을 올린 KFC는 지난해 12월 초 핫크리스피치킨·징거버거·타워버거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씩 올렸다. 특히 KFC는 별도의 가격인상 발표 없이 슬그머니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업계 1위 롯데리아도 지난해 12월 중순 버거와 디저트를 포함한 주요 제품 26종의 판매 가격을 올렸다. 불고기버거·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이 올랐으며 디저트류 롱치즈스틱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 올랐다. 버거킹 또한 와퍼 등 햄버거 20종을 포함한 27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5% 인상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년 반복되는 가격 인상에 대해 원가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다. 반면 소비자단체에서는 오히려 업계의 제조 원가가 줄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패스트푸드 3사 최근 2년 매출원가율 [자료=물가감시센터] = 2020.01.17 204mkh@newspim.com |
지난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리아·KFC·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3사의 최근 2년 매출원가율은 1~2%포인트 감소했다. 각 사의 지난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리아의 매출원가율은 1.0%포인트 감소했고·버거킹 1.4%포인트·KFC 2.0%포인트로 3사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롯데리아는 36억원, 버거킹은 75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한 KFC는 2018년 영업손실 15억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초 최저임금, 임대차 비용 등 제반비용이 상승하면서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있다"며 "가격 인상의 여파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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