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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처럼 게임도 OST 공들인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3일 10:48

최종수정 : 2019년12월13일 11:07

타이틀곡으로 게임 분위기 전달 '효과'
출시 전부터 OST 흥행...몰입도 높여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그 영화 있잖아. 렛 잇 고 나오는 거."

지난 2013년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흥행작 '겨울왕국'은 영화 제목보다 OST 메인 타이틀곡 'Let it Go'로 더 유명세를 치렀다. 관람객 일부는 '겨울왕국'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렛잇고 영화'로 기억하거나 검색하는 등 타이틀곡의 영향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영화뿐만 아니다. 게임 업계에서도 점차 '사운드' 파워가 커지고 있다. 신작 출시 전부터 타이틀곡이 인기를 얻거나 곡의 분위기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이용자들의 흥미를 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의 공통점은 게임을 대표하는 음악을 공들여 제작했다는 것. 그 결과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 공유되고, "브금(BGM·배경음악)이 이렇게 좋을 일이냐"라는 이용자들의 평가가 나온다.

◆ 출시 전부터 '대표곡'이 앞서 흥행 몰이

지난 11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엑소스 히어로즈(Exos Heroes)'를 출시한 라인게임즈는 출시 기자간담회부터 OST 연주 무대를 선보였다.

기자간담회에서 OST가 연주되는 일은 흔치 않다. 신작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였다. OST 제작에 참여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라이브 연주 무대는 기자간담회가 끝나고도 이어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OST를 만든 박진배 작곡가는 '데스티니차일드' '테일즈위버' '라크나로크 온라인' 등 유명한 게임 음악을 만든 대가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화풍(판타지 RPG)에 맞춰 음악을 만들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튜브 등에선 이용자들이 "캐릭터가 어느 유럽에 있는 시계탑 사이를 지나가는 것 같은 이색적인 느낌"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펄어비스 신작 '도깨비(DokeV)'도 마찬가지다. 국제게임쇼 '지스타'에서 트레일러가 공개되자마자 주제곡(ROCKSTAR)이 주목을 받았다. 13일 현재 해당 동영상은 조회수 114만회를 기록했고, 펄어비스는 이런 인기에 부응해 국문 가사 및 로마자 발음, 영어 번역 표기를 담은 추가 동영상을 내놓기도 했다.

'도깨비'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 오픈월드 대규모 사용자 온라인(MMO)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펄어비스는 톡톡 튀는 게임성을 살리기 위해 걸그룹 'Izzy' 대표곡 '달라달라' 작곡가 '별들의전쟁'을 섭외, K팝 스타일로 음악을 제공하는 등 공을 들였다.

◆ 게임 몰입도 높인다

게임사들이 점차 게임 음악에 집중하는 데는 '몰입도' 향상이 큰 이유로 꼽힌다. 게임 속 캐릭터의 대사가 영화처럼 자유롭지 않고 배경이나 인물들이 실제가 아닌 그려진 것이기 때문에 게임 장면마다 이용자들의 감정이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

전쟁터 같은 환경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선 음악은 더욱 빛을 발한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묵직하고 웅장한 것을 강조하는 MMO 장르 게임에선 게임 컨셉에 맞는 음악이 중요하다"며 "보통 게임 리소스를 제공하고 작곡가와 수차례 미팅하면서 곡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Victory For)'는 게임 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제프 브로드벤트(Jeff Broadbent)와 노스웨스트 신포니아 오케스트라(Northwest Sinfonia Orchestra)가 주제곡인 '승리의 함성(The Victory Roar)' 제작 작업에 참여했다. 제프 브로드벤트는 "승리의 함성은 V4의 영웅적 모험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곡"이라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인상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가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곡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출시 전 첫 번째 OST 앨범 'The Call of Destiny 2(운명의 부름 2)'를 공개했다.

엔씨 게임의 사운드를 담당하고 있는 엔씨사운드(NCSOUND)에서 작곡 및 작사한 곡으로 노래는 뮤지컬 배우 전동석이 맡았다. 오케스트라 녹음은 미국 오션 웨이 스튜디오(Ocean Way Studios)에서 내슈빌 뮤직 스코링 오케스트라(Nashville Music Scoring Orchestra)와 진행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합창단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코링(Budapest Scoring)도 합창에 참여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인 테마나 오프닝 음악의 경우에는 게임 홍보 역할까지 수행하기 때문에 수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하기도 한다"며 "음악이 단순히 양념 역할이 아닌 필수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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