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지소미아, 오늘밤 자정 종료…한·일, 막판 극적 협상 주목

기사입력 : 2019년11월22일 08:19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08:19

日, 21일에도 재연장 요구하며 한국 비판
"지소미아 종료시 미국의 압박 높아질수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인 23일 0시까지 하루가 채 남지 않았다. 그야말로 이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것이다. 정부는 '종료되지 않는 쪽'과 '종료가 불가피한 쪽'을 모두 열어놓고 있으나 한국과 일본 모두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예정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둔 2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는 NSC 결과를 발표하며 지소미아 종료·연장 여부는 뚜렷이 밝히지 않은 채 "주요 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강기정 수석 "종료되지 않는 쪽과 종료가 불가피한 쪽, 두 쪽 모두 열어놓고 대화 중"

지소미아의 운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같은 날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입에서 나왔다. 강 수석은 "외교부 라인은 마지막까지 일본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종료되지 않는 쪽과 종료가 불가피한 쪽, 두 쪽을 다 열어두고 대화를 준비하고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 수석은 "오늘 협상이 안 되면 내일은 어렵지 않겠냐"라며 현재로선 연장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지소미아 재고는 없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21일 총리·관방장관·외무상·방위상으로 구성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인 각료회의'를 열고 지소미아를 의제로 다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에 의한 (지소미아) 종료 통보는 현재의 지역 안보 환경을 완전히 잘못 본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와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우리의 합참의장격)도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모두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할 계획이 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2월 2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2019.02.28 yooksa@newspim.com

"지소미아 종료 땐 한·일 갈등 심화 불가피...美 압박수위 높아질 수도"

정부는 일본이 먼저 양보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상황 변화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강 장관은 22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여부를 전날까지 확정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의 막판 의미 있는 물밑 조율이 있을 경우 강 장관이 일본으로 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한일 양국이 지소미아 재연장이 아닌 '종료 유예' 방법을 활용해 논의 시간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초 지소미아 종료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성격인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이뤄진 결정이다. 일본이 한국을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어 수출규제를 한다는 논리에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지속할 수 없다며 대응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지소미아 카드로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이끌어내지 못한데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소미아가 예정대로 종료될 경우 한일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물론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통상 분야 등에서 한국에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란 우려도 퍼지고 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