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주택 전세와 매매거래 자금 수요 증가로 확대
중소기업 대출 규모 2015년 4월이래 가장 큰폭 증가...저금리 영향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은행 가계대출이 꾸준히 느는 가운데 지난 10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큰폭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전세와 매매거래 자금 수요 증가로 늘었고, 추석연휴와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기타 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규모도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 가계대출은 7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 9월(4조8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6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연휴 자금 수요가 많았는데 신용카드 결제일이 10월 초에 있다보니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가계대출 증가규모인 4조8000억원보다 10월에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졌는데, 이는 9월 계절적 영향이 강했던 탓으로 10월부터 주택 수요 증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엿다.
[표=한국은행] |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74조1000억원이다. 10월 중 은행 가계대출(7조2000억원) 규모는 지난 2017~2018년 10월 평균 7조3000억원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기업 대출 규모는 7조5000억원으로 전월(4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가 4년 반만에 가장 컸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노력과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로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5년 4월(6조6000억원)이래 가장 큰폭의 증가다. 대기업 대출도 1조1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부가가치세 납부 자금 수요가 있었는데 금리 낮아져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보니 중소기업의 대출이 늘고 있는 추세"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연말 결산(북 클로징) 등으로 선발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9월(6000억원 증가) 보다 지난달(3조6000억원 증가)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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