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타이어, 영상 7도 이하에서 제동력 20% 이상 우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산 타이어 업계가 올겨울 윈터타이어 승부에 나섰다.
8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3사가 윈터타이어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윈터타이어는 혹한기에 사용되는 전용 타이어로, 트레드(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부분)에 수많은 실금문양(Kerf) 홈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눈이 쌓인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음은 물론 기온 하강에 따른 타이어 고무(컴파운드) 물성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겨울용 타이어 차량 장착 사진 [사진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국내에서는 윈터타이어 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으나 최근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되며 교체 수요가 지속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 7도 이하만 되더라도 타이어 고무가 경화돼 제동과 핸들링 성능이 70~80%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며 윈터타이어를 권유했다.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시속 40km로 눈길을 주행하다가, 제동 시 윈터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에 달했다. 빙판길 테스트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약 14% 짧은 제동거리를 나타냈다.
업계는 타이어 교체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티스테이션을 통해 겨울용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윈터 아이셉트 에보2'와 '윈터 아이셉트 에보2 SUV', '윈터 아이셉트 iZ2 A', '윈터 아이셉트 X' 등 겨울용 타이어 구매 시 네파 플리스자켓 또는 주유권 4만원권 중 한 가지를 제공하고, 사계절용 타이어 1개 보상권을 지급한다.
금호타이어도 겨울용 타이어 상담 방문 및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소정의 상품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등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일부터 겨울용 타이어 '윈가드' 4종(Sport2, Sport2 SUV, Sport, ice) 중 한가지 제품을 4개 구매한 고객에게는 겨울용 고급 이불을 증정한다. 신제품 '로디안 GTX'를 4개 구매한 고객에게는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거치대를 증정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윈터타이어 수요가 높기 때문에 겨울철 성수기 판매가 중요하다"며 "최근 타이어 교체 및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답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