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해외 문화재 복원] ①해외에 흩어진 문화재, 복원은 우리 기술로

기사입력 : 2019년10월28일 09:30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1:27

[편집자] 2019년 현재 해외로 불법반출된 문화재가 18만점이 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국내로 가져오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쉽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문제는 해외에 있는 문화재가 세월이 흐르면서 손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밖에 있지만 우리에게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해외문화재 복원사업이 중요한 이유지요. 해외에 흩어진 문화재를 우리 기술로 복원하는 의미는 무엇이며, 문화재복원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들여다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해외로 나간 우리 문화재의 복원 및 보존이 활발해진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제각각의 이유로 우리 손을 떠난 문화재는 환수도 그렇지만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고 오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문화재 복원에 앞장서는 곳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는 18만2080점(2019년 4월 1일 기준)에 달한다. 해외로 나간 문화재는 모두 환수해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동현 차장은 "물론 환수해야할 대상도 있지만 6.25전쟁 등 혼란스러웠던 때 한국의 문화재를 가져간 선교사, 간호사, 혹은 한국 사람으로부터 선물받은 옛 물건일 경우 환수대상은 아니다. 단, 불법으로 나간 건 환수대상이 맞다"고 설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 '백동자도' [사진=문화재청]

즉, 수탈한 것이 아니고서는 문화재를 환수할 방법은 없다. 대신 문화재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도움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익'과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가기관이 문화재 관리와 보존, 보호를 위한 책임을 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다. 이들은 해외로 나간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사업에 동행하고 있다.

2012년 7월 설립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05년부터 문화재청이 진행하던 해외문화재 관리사업을 이어받았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파악한 한국 문화재 소장 박물관은 21개국 572개곳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8개국 21개 기관 36건의 국외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 사업을 지원했다.

재단은 주로 해외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 현황을 파악하고 보수와 관리가 필요한 곳을 공모를 통해 선정, 훼손된 문화재를 복원할 매개체 역할을 한다. 긴급하게 수리와 보존이 필요한 문화재를 선정하고 보존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연구소를 박물관에 소개하기도 한다.

고은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조사활용팀 대리는 "해외박물관이 직접 한국문화재 기술자와 연락해 보수를 진행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도자전문가, 공예전문가, 공예품의 경우 무형문화재 이수자와도 연결한다. 문의를 하면 소개를 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외소재문화재단이 수리 지원한 함부르크 소장품 화조도 자수 [사진=문화재청]

고 대리는 해외박물관의 한국 문화재 복원 기준에 대해 "국내 문화재 전문가들이 복원과 보존이 필요한 문화재를 우선적으로 본다. 최근 몇 년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재단 문화재 수리 공모에 지원하는 해외박물관이 꽤 늘었다. 단, 불법으로 나간 문화재일 경우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에 선정된 박물관은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필요한 경우 문화재를 한국에 들여와 수리하거나 한국 문화재 전문가가 파견되기도 한다. 미주와 유럽 박물관 소장품은 한국에서 주로 수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지원으로 보존처리를 완료한 유물은 국내에도 공개된다. 2015년과 2016년, 2017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전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과 필라델피아미술관,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독일 로텐바움박물관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등 4개국 6개 기관이 소장하는 한국 회화와 자수 병풍 등 총 12점을 선보인 '옛그림'전이 펼쳐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심전 안중식 100주기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언론공개회에서 배기동 관장(왼쪽)이 보존처리가 완료된 '추파당대사 진영'을 칸 트린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에게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안중식을 비롯해 근대 서화가들의 그림과 글씨, 사진, 삽화 등 100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9.04.15 mironj19@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은 재단과 달리 한국실이 마련된 외국 박물관을 대상으로 보존과 복원 지원사업을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영국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후기 회화 '오봉도'와 '칠성도'를 시작으로 독일, 스위스가 소장한 13점에 대한 작업이 완료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포틀랜드 소장품 28점도 보존처리했다.

지난 4월에는 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에 보관된 조선후기 불화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칸 트린 리트베르크 박물관으로 이전하기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공개했다. 추파당대사 진영은 1956년 스위스 리트베르크 박물관에 소장됐으나 훼손 등 문제로 지금까지 한 번도 전시된 적이 없다.

유혜선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부장은 "지금까지는 일부 소수 박물관에 한해 간헐적으로 문화재 보존처리가 이뤄졌다. 한국문화재를 소장하는 국외박물관은 26개국 83개기관이다. 지속적으로 문화재 보존처리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