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골프 여행 사기 저지른 뒤 중국으로 잠적
불법 체류 하다가 지난 8월 중국 공안에게 검거
최근 수백여명의 피해자 역시 경찰에 단체 고소 진행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해외 골프관광을 가려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중국으로 잠적했던 전 여행사 대표가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모 여행사 전 대표 A(50)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3월쯤 국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골프관광 경비 명목으로 120여명으로부터 약 1억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
A씨는 범행 직후 중국으로 도피한 뒤 가명을 사용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그러다 6년여 만인 지난달 8일 현지에서 중국 공안에게 체포당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에서 불법체류를 하면서도 국내 모 여행사 소속으로 근무하며 중국 현지 숙소 및 골프장 예약 업무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여행사 이용객 200여명이 A씨에게 같은 수법의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금액만 1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1억원 피해 사건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구속되면서 여행사 업무에 차질이 생겨 피해를 본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