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정유주 강세, 코스닥도 상승마감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 기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16일 마감.[사진=키움증권HTS]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02포인트(0.64%) 오른 2062.22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7.06포인트(0.34%) 오른 2056.26으로 출발해 오전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기관은 홀로 198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94억원, 45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글로벌 리스크온(Risk On, 위험자산에 투자) 시그널 강화 기조 이어지며 반등세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 보이는 가운데, 연기금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선진국의 통화완화정책 강화,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기대 확대, 미국 소비지표 호조 등이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 안전자산 약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 안정과 함께 당분간 코스피 추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사우디 피격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였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 폭격 이후 첫 거래에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 당 71달러를 기록해 전 장 보다 약2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 당 71.95달러로 전 장 보다 약 12달러나 높게 거래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건설의 강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언에 남북경협주들 또한 강세를 보였다”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정유주의 강세 및 최근 글로벌 금리 반등 지속에 따른 은행/보험주의 강세도 지수 상승을 주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원유생산 시설 피습 이슈로 브렌트유, WTI 선물가격 모두 10% 이상 급등 개장함에 따라 국제유가 급등이 원유수입국들에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 의지를 내비쳤으나, 관련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코스닥도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22포인트(1.30%) 오른 638.5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4.30포인트(0.68%) 오른 634.67로 시작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33억원, 개인이 13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385억원을 순매도했다.
intherain@newspim.com